[하로시]포켓몬스터:울트라 썬문 12화
By 대범한 얼음요새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8년 2월 2일 |
나는 어두침침한 방에 있다. 한 발짝씩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난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내 귀를 때릴 무렵, 방안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짙은 색깔의 목재로 만들어진 아늑한 방이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며 바로 앞에 침대를 비춘다. 침대를 중심으로 깨끗한 옷을 입은 어른들이 서 있다. 한 여자가 물이 가득 찬 나무통을 침대 옆에 둔다. 나는 침대 위에 누군가 있음을 알아자리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간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내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쉽사리 틈을 내어주지 않았고, 나는 겨우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람이 누군지 만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나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몸 위를 새하얀 천으로 덮은채 긴장 한 듯 굳어있는 표정으로 천장을 응시하고 있는 나다.
데스티니 - 남겨진 자들(2)
By 타임 스트레인저 익스프레스 | 2015년 9월 11일 |
<열일곱 번째 지상행> 그날은 내가 열일곱 번째 지상행을 하는 날이었다. 이제 막 초보티를 벗고 어떻게 한 사람 몫은 할 무렵이기도 했다. 우치다는(불행하게도 전술했지만, 마흔네 번째 지상행을 앞두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호쾌하게 분위기를 띄우며 동료 조달업자들의 사기를 올리고 있었고, 나 또한 그 자리에서 귀한 알콜을 홀짝거리며 떠들썩하게 웃고 있었다. “야! 알콜 너무 마시지 마라. 취하기라도 하면 올라가서 죽는다.” 머리를 깨끗이 민 사카모토가 괜한 핀잔을 주었다. 취하도록 마시고 싶어도 취할 만한 양이 있지도 않다. 그나마도 물에 풀어서 감미료를 쳐서 먹는 멍청한 음료인데, 증조부가 황금시대 사람이었다는 우치다의 말로는 그런 건 술로 쳐주기조차 민망한 물건이라고 한
NCT 도영 해찬 둘 다 탈퇴해(호모 얘기 많음)
By 김뿌우의 얼음집 | 2017년 2월 3일 |
![NCT 도영 해찬 둘 다 탈퇴해(호모 얘기 많음)](https://img.zoomtrend.com/2017/02/03/b0168061_58940daa44812.jpeg)
내가 어저께 이거 올려서 반응 핫했잖아 내가 죄년들 팰 때보다 이때 더 반응이 좋아서 내심 '아 이제 김준수는 놓아주고 도영을 패야하는 것일까'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여튼 저거 올릴 때 저 비계 누구껀지 모르겠다고 했던 거 기억남? 근데 누구껀지 본인이 밝혀주셔서 깜짝 놀랐음. 아마 트위터에서 엔시티 에미노릇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분이던데 아스카라고... 난 저 이름 듣고 놀란 게, 저 분이 유명한 분이어서가 아니라 예전에 저 분 연성 한 번 읽어보고 너무 별로라서 '와 어쩜 이래???' 하고 나랑 내 친구랑 기겁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ㅇㅅ;ㅇ;; 고굽척 좀 하면 안돼? 왜 저런 쪽팔린 소리 하고 굳이 여기저기 소문을 못 내서 안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 분
Mobius Magician 2장 '교차하다.'-7
By 조용히 글을 쓰는 글쟁이의 공간입니다. | 2014년 2월 9일 |
“으음.”“쳇. 잘난 척 하고는.” 분명 재수 없는 말이었지만, 반박은 할 수 없었다.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마미도 그러했고 지기 싫어하는 쿄스케도 그러했다. 이건 지고 들어가는 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한마디로 이미 두 사람은 진거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좋아. 더 신경써봤자 우리만 손해니까. 넘어가주겠어.”“망신은 안 당하겠다, 이건가?”“그런 셈이지. 자! 이젠 우리 차례야.” 그래도 깨지기만 하면 섭섭했다. 누가 뭐래도 자신들은 마법소녀, 소년이었다. 조리를 뒤집는 건 자신들도 누구 못지 않게 해낼 수 있었다. 저쪽이 먼저 그것을 말로 어필했으니, 이젠 이쪽에서 그걸 증명해보일 차례였다. “무슨 차례 이야기야?”“이런 거지.” 마도카의 물음에 쿄스케는 간단히 손가락을 튕겼다.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