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폴링> 배우 욜랭드 모로의 놀라운 연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10월 26일 |
![<롱 폴링> 배우 욜랭드 모로의 놀라운 연기](https://img.zoomtrend.com/2012/10/26/c0070577_5088c0eb27a23.jpg)
몇 년 전 숨겨진 천재 여류화가의 인생과 아름다운 작품을 스크린에 담아 프랑스 세자르영화제 작품상 등 7개 부문 등 다수의 영화제 수상을 휩쓸었던 영화 <세라핀> http://songrea88.egloos.com/4978054 의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과 주연배우 욜랭드 모로가 다시 만난 작품 <롱 폴링> 시사회를 다녀왔다. 한 기구한 삶을 짊어진 여인의 안타까운 모습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극오락 영화의 틀에서 약간은 벗어난 구도와 극적 카타르시스나 결정적 임팩트 없이 허무한 결말로 끝을 내어, 대중적인 호응이나 이해도에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하겠다. 하지만 영화를 단단히 붙들고 있는 주인공 '로즈' 역의 배우 욜랭드 모로의 압도적인 캐릭터
썬다운
By DID U MISS ME ? | 2022년 9월 3일 |
영화가 끝난 직후, 극장 상영관의 조명이 켜질 때 생각했다. '뭐 이딴 영화가 다 있어?' 그렇게 조금의 실망감을 간직한 상태로, 나는 <썬다운>의 주인공 닐처럼 터벅터벅 집으로 향했다. 극장에서 집까지 가는 그 도보 20분 길. 그 길을 걷는 동안 <썬다운>에 대한 내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난 직후엔 감히 이해되지 않던 닐의 삶이, 집의 현관문을 열 때쯤엔 이해되었다. 그게 비록 영화 속 가상 인물의 삶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인생을 이해하려 하는데에 20분은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겠지. 하지만 그것이 바로 영화의 마법 같았다. 조금씩 걸으며 진군 했던 그 20분동안, 누군가가 가졌던 극단적 삶의 태도를 이해해보게 되는 경험. <썬다운>의 결말은 내게
<트립 투 이탈리아> 중견 배우 둘의 끝장수다 맛여행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6월 10일 |
![<트립 투 이탈리아> 중견 배우 둘의 끝장수다 맛여행](https://img.zoomtrend.com/2015/06/10/c0070577_55777d713cde9.jpg)
<박물관이 살아있다>, <필로미나의 기적>의 스티브 쿠건과 영국배우이자 작가, 사회자인 롭 브라이든, 두 중견 영국 배우들이 잡지 '옵저버'의 제안으로 6일 동안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6개 도시의 문화와 요리를 체험하며 끝없는 수다를 떠는 독특한 여행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를 피아노제자님과 관람하고 왔다. 제목에서 이미 환상적인 이탈리아의 풍광과 맛 간접체험이 기대된 이 영화는 실명 그대로인 두 절친 중년 배우들의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살린 맛여행으로 잉글랜드를 다룬 전편 <더 트립>의 2번째 여행기이다. 사실 기대한 만큼의 이탈리아 곳곳의 관광지나 먹방의 미각자극 장면들이 그렇게 두각되지 않았지만 대신 영화를 좀 봤다하는 사람들에겐 귀에 쏙쏙 들
<원더 휠> 끝없는 수다, 케이트 윈슬렛과 우디 앨런 감독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3월 12일 |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재밌는 수다와 스토리텔링으로 영화에 빠지게 하는 힘은 탁월한 우디 앨런 감독의 2017년 작품 <원더 휠>이다. 1950년대 코니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복고 스타일의 감성이 풍성한 이 영화는 삼각, 사각, 불륜 관계의 복잡한 멜로에 각자 인물들의 사연과 갈등이 엉켜있으면서 묘하게도 심각하거나 무겁지는 않다. 물론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끝없이 이어지는 대사와 독백까지 꽉 찬 오디오 풀 가동 시스템은 여전해서 한참을 집중하고 흥미진진해하면서 한편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은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고민에 가득하고 고단한 쳇바퀴 인생만큼이나 끝날 것 같지 않은 말소리는 관람차 '원더 휠'과 같이 계속 돌고 있다. 이 중심에 있는 지니 역의 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