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at to Wes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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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 애버뉴 어딘 가서 엿들은 두 남성의 대화였다. "너는 원래 동쪽 사람이지만 서쪽에 잠깐 파견 나가서 사는 거야." 뉴욕생활 첫 3년을 웨스트빌리지의 기숙사에서 보냈으니까 실제론 동쪽에서 산 기간과 서쪽에서 산 기간 (웨스트빌리지는 또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기도 하지만)을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의 정체성을 왜그런지 동쪽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좀 더 지저분하고 좀 더 복작복작하고, 관광객 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스트사이드가 내 생활 근거지라고 믿고 있었고, 미드타운 이스트도 이스트사이드로 쳐 준다면 회사도 동쪽에 가까이 있고. 1년 1개월 살던 집에서 서쪽의 하이라이즈로 이사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고 동네를 좋아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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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뉴욕에 도착했던 첫 주말엔 MoMA에 갔다.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이라는 이 곳은 다른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처럼 그 보유하고 있는 회화작품들의 상설전시 때문에 매번 오게 만든다. 이번에도 별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던 나는 도착한지 삼일, 첫 주말 토요일에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갔다. 사실 지난번 맨해튼에 머무는 동안 총 네번은 왔었다. 이런 곳에 오면 상설전을 주로 보게되는만큼, 뉴욕의 다른 유명한 미술관들은 아무래도 두 번 이상 잘 안가게 되었는데 이곳만큼은 달랐다. 전시 작품의 많은 수가 이미 살면서 간접경험을 했던 작품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접하며 얻게되는 장점은, 내가 아는 정보를 단순히 재확인하는게 아니라,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
뉴욕 2019 _ 다시 Day 01
2016년 1월의 마지막날, 뉴욕에서의 10개월간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하루 앞둔 그때, 나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었다. 아쉬움과 후련함, 성취감과 섭섭함이 뒤섞인 감정이, 그 날 마지막 일정의 발걸음을 10개월간 출퇴근한 연구실 건물 앞으로 자연스럽게 향하게 만들었다. 아직 연구에 대해서 뭔가 미숙할 때 이곳에 왔다는 아쉬움과, 연구 기간에 비해서 미진한 성과, 첫 해외에서의 체류 경험 중에 겪어야했던 어려움이나 적응에 낭비된 시간들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날 그 장소에서 서서, 나는 내 학위 과정이 끝나기전에 다시 이곳에 올것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그리고 또렸하게 들었다. 난 살아오면서 제법 예감이 들어맞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그 날로부터 정말로 정확히 3년하고도 하루가 지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