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 호수를 향해 치리엔산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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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 호수를 향해 치리엔산을 넘어서

칭하이 호수를 향해 치리엔산을 넘어서

창예를 출발해 치리엔 산맥을 지나 칭하이 호수를 빙 둘러 시닝까지 가는 여정. 거의 천 킬로미터쯤 되는 거리이기도 하고 - 이 넓은 땅덩이는 조금 움직이기만 하면 천 킬로다 - 중간중간 관광지를 들러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이쪽에 올 때는 사흘 정도 기사 딸린 차를 대절하는 게 보통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장예 단샤와 함께 이 길을 가 보는 것이었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어느 목표지점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길 위에 있는 것이라 한다면, 이 사흘 짜리 여정은 길 위의 낭만이 무엇인지 생생히 느끼게 해 준다. 목적지가 아니라 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아름다운 길. 함께 여행했던 사람들도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쓰촨성 미엔양에서 온 두 동행인. 나는 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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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항상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뭐에 씌웠는지 우연히 읽게된 여행기 사진엔 새파란 하늘에 황홀한 붉은 산들이 대지를 꿈틀거리고 있었고 치렁치렁 늘어지는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가 한껏 멋낸채 먼 곳을 응시한 채 서 있었다. 그 생경한 지형을 뭐라고 부르는지도 몰랐지만,사진을 보자마자 나는 거기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곳은 장예시 외곽의 단샤(丹霞)라는 곳이었다. 중국에 단샤로 불리는 곳이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니라 내가 지내던 광동성에도 단샤산이라는 곳이 있지만, 풀포기 하나 나지 않는 중국 서부의 사막 건조지대를 달리는 장예의 단샤는 아예 다른 느낌이다. 특히 늦은 오후, 나른한 햇볕을 받아 더 붉고 더 노랗게 빛나는 단샤는 아마 여기 뿐일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색에 관해선 1인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