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 4 더 파이널 - 액션 좋지만 설정-서사 비현실적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0년 4월 8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춘권의 스승 엽문(견자단 분)은 인후암이 발병하자 학교에서 퇴학당한 아들 정(엽화 분)의 미국 유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합니다. 그는 미국에 정착한 제자 이소룡(진국곤 분)과 만나지만 중국인 총회는 미국인에 쿵푸를 가르치는 이소룡을 못마땅해 합니다. 엽문은 총회장 만종화(우월 분)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만 정의 유학이 가능해지는 처지입니다. 아시아 무시하지만 카라테 사용? ‘엽문 4 더 파이널’은 2008년 작 ‘엽문’부터 시작된 시리즈 4번째 영화이자 부제가 드러내듯 마지막 영화입니다. 1893년생인 엽문이 암에 걸린 뒤 말년인 1964년 미국이 주된 배경입니다. 초반은 이소룡의 격투 장면이 볼거리입니다. ‘쿵푸 허슬’에서 이소룡을 패러디했던 진국곤은
살파랑
By 토니 영화사 | 2012년 9월 1일 |
![살파랑](https://img.zoomtrend.com/2012/09/01/d0145953_5040c81f26d7f.jpg)
<도화선>은 엽위신이 견자단에게 판을 깔아준 그런 영화였다. <도화선>에는 견자단만 있었다. 하지만 <살파랑>에는 홍금보도 있다. 게다가 임달화도 있다. 홍콩 느와르와 현대 무협 액션이 공존하는 <살파랑>은 놀랍게도 걸작이다. 단지 견자단의 액션을 감상하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했던 나는 임달화를 필두로 한 핏빛 느와르 영화에 심취해버리고 말았다. 2000년대 홍콩 느와르라면 두기봉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의 영화의 단골 주연인 임달화가 나오니 비교가 안될 수가 없다. 두기봉의 갱들은 현실적이며 간지보다는 실속부터 챙기는 스타일이다. 물론 놀랍게도 거기서 그 나름대로의 간지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 <달파랑>은 두기봉 보다는 80년대 홍콩느와르의 궤도를 따
일대종사(The Grandmaster, 2013)
By blanket | 2013년 12월 16일 |
일대종사 양조위,장쯔이,송혜교 / 왕가위 나의 점수 :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제를 참 아름답게 그려낸. 왕가위 특별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급히 보고 오자마자 쓰는 글. (내일부터 당분간 바빠질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 들어왔다) 쑥스럽게도 내가 왕가위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영상미가 무척 아름답다는 것 정도였다. 나는 해피투게더나 화양연화를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었으니까. 부러 찾아볼 만큼 영화광도 아니고.그럼에도 굳이 집에서 가깝지도 않은 건대까지 날아가 왕가위 특별전을 본 건 그의 영화가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영상미 예쁜 영화를 심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만큼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영화의 만듦새를 떠나 모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20년 8월 8일 |
이런 영화에 무슨 스포냐 싶다만... 아무튼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보는 동안 여러가지 레퍼런스들이 생각났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특별히 독창적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없었으나 보통 장르영화의 레퍼런스들을 섞어 스까영화(...)를 만들다 보면 배합비율을 잘못 맞춰 스캇영화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런 함정을 잘 피해간 편이었다. 역으로 장르 영화의 클리셰라 할 만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을 간결하게 쳐내며 시종일관 한 방향으로 영화를 밀고나간 부분은 장르 영화의 장점을 잘 이용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이정재가 연기한 '레이' 같은 추격자 캐릭터가 극에 또 다른 방향에서 긴장감을 주기에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