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묵직하고 깊숙한 심리공포 & 놀라운 연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8월 16일 |
서정적이고 우아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시작된 뱃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실제 그 자체인 듯 보이는 강렬한 드라마 영화 <해무> 상영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와 심성보가 다시 만나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맡고 기획, 제작과 감독으로 또다시 남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에 빠지게 한 이 작품은 극단 연우무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로 순식간에 충격과 경악으로 치닫게 된 고립된 선상 위에서 벌어지는 바다 안개 '해무' 속 인간들의 혼란을 보는 이들까지 그대로 피부로 느끼게 한 무게감 가득한 영화였다. 돈 때문에 손을 댄 밀항일에 얽힌 오래되고 낡은 어선의 선장과 선원들이 겪게 되는 끝이 안 보이는 극한의 상황들이 계속되며 인간의 욕망과 폭력과 본능이 극으로
성난황소
By 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 2018년 12월 23일 |
딱 생각했던 것만큼 마동석을 활용한 영화였고 어쨌든 보는 동안 시간은 갔다. 주말 낮시간, 전국노래자랑 끝나고 별로 볼 것 없는 시간대에 뭔가 시간 때울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IPTV나 케이블TV VOD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라 할 수 있을듯싶다. 요 근래 돈은 돈대로 때려박아 놓고 영화에다가 주말 드라마 감성을 끼얹어 뭔 맛인지도 모를 영화가 튀어나오는 망작들만 보다보니 무슨 맛인지 뻔히 보이지만 최소한 기본빵은 하는 이런 영화가 반가울 지경이었다.
돈 크라이 마미. 2012. 한국.
By 미성숙 카부토의 보금자리 | 2012년 12월 15일 |
"언플 좀 적당히 하세요. 여자 아역분이 성폭행 씬 때문에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했는데 ... 볼게 없더군요" "남자 아역분, 연기 좀 열심히 합시다" "제 아무리 복수가 테마라곤 하지만 유오성의 역할이 좀 ... " "아들에 대한 복수는 어머니가(스승의 은혜), 딸에 대한 복수는 아버지가(테이큰)"
시라노
By DID U MISS ME ? | 2022년 2월 28일 |
조 라이트의 첫번째 뮤지컬이 아닌가 싶은데, 그걸 잘 해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가뜩이나 그 형식이 강조되는 장르인데, 연출이나 연기 등등 영화의 요소 요소가 모두 다 자기 주장 강해. 그러니까 형식 위에 드러난 형식들이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달까. 물론 음악이나 뮤지컬 넘버는 좋았지만, '뮤지컬 장르 영화'로써 이 영화를 규정할 땐 마냥 박수칠 수만은 없단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박수를 받아 마땅한 존재가 이 영화에 역시 존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인공 시라노를 연기한 피터 딘클리지. 아, 피터 딘클리지! 배우라는 직업의 힘! <시라노>는 피터 딘클리지의 이후 필모그래피에서 꽤 중요한 방점으로 기억될 것 같은 영화다. 우리는 의외로, 피터 딘클리지를 오랫동안 봐왔다. <망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