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Dead End (2003)
By 멧가비 | 2018년 1월 5일 |
미국 슬래셔 무비에 흔히 나오는 도로 위의 살인마. 그것을 역으로 뒤집어 도로가 곧 살인마라는 지극히 [환상특급]적인 설정의 영화. 작중 다뤄지는 것들은 가부장, 마리화나, 혼전 임신, 불륜 등 가족 테마의 흔한 공포들이다. 거기에 더해, 끝이 보이지 않는 음산한 고속도로와 사방 분간할 수 없이 울창한 숲의 조화, 도로 위의 낯선 존재라는 미국적 공포들이 깔린다. 나는 이 영화를 '아메리칸 주마등'이라고 평한다. 차는 달리고 있으나 이야기 구조는 캠프 호러를 닮는다. 사방 트였으나 그 가운데의 고립감이라는 기묘한 이질적 정서. 저예산의 자구책이었겠으나 훼손된 시체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해 더욱 끔찍하다. 블랙 코미디라는 것은 그 주체들이 진지하게 굴수록 더 웃긴 법.
라이트하우스, 2019
By DID U MISS ME ? | 2020년 4월 4일 |
나름 자가격리는 했는데 정작 그 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실패해 다 좆망하는 내용의 영화. 윌렘 데포와 로버트 패틴슨의 괴물 같은 연기, 그리고 요상망측한 영화적 분위기로 작년 영화계에서 이목을 좀 끌었던 작품. 그러나 막상 본 영화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정방형의 1:1 화면비와 흑백 색보정, 그리고 정적이면서도 음울하고 또 불안한 촬영. 하여튼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성취는 어느정도 인정한다. 좁아터진 바위섬 위의 불온한 풍경을 분명 효과적으로 잡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정작 무서운 장면 1도 없는 이 영화가 그토록 등골 서늘하게 느껴지는 거지. 허나 그 외의 부분들에서는 좀 공감을 못하겠다. 일단 종잡을 수가 없다. 이것은 러브크래프트가 구축한 크툴루 신화의 한자락을 인용해먹는 영화인가? 아
프랑켄슈타인 우주괴물 만나다 (Frankenstein Meets the Space Monster.196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월 17일 |
1965년에 로버트 가프니 감독이 만든 SF 호러 영화. 내용은 화성에서 ‘마르쿠잔 공주’를 제외한 모든 여자들이 핵전쟁으로 사망해, 마루크잔 공주가 자신의 오른팔인 ‘나디르 박사’와 함께 화성인 남자들을 데리고, 화성인이 멸종되지 않으려고 종족 번식을 목표로 삼아서 지구를 침공해 지구상의 모든 여자들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는데.. 때마침 미국에서 ‘스틸 아담 박사’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우주 비행사인 ‘프랭크 사운더스’가 탑승한 우주 로켓을 발견하고선 지구에서 자신들의 우주선을 공격해 오는 걸로 착각해 격추시켜 푸에르토리코에 추락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미국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의 수도인 ‘산후안’에서 촬영됐다. 그래서 본제인 프랑켄슈타인 우주괴물 만나다 이외에 ‘화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