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만나고, 잘못을 반복한다. 건담이 그린 정의 없는 세계.
By 의지있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 2020년 2월 24일 |
Q.사이타마 현내에 있는 어느 자택 겸 작업실을 방문하자, 서재 옆에 샤아 아즈나블과 가르마 자비의 초상화가 무성의하게 걸려 있다. 말을 안 해도 유명한 <기동전사 건담>의 주요 캐릭터. 30세를 갓 넘긴 야스히코 씨가 작화감독과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출세작이다. 과거의 자기 작품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염담한 성격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만큼은 별격인 것일까? 安彦 뭐 내가 이 일을 시작한지 반세기입니다만 그중에서 30년 가까이 건담에 종사했으니까요. 자주 하는 말인데 나는 대체로 10년 단위로 인생의 매듭점 같은 게 찾아옵니다. 1970년에 대학에서 제적을 당해서 무시프로에 입사했고 79년에 건담을 시작했고 80년대에는 애니메이션 관련 작업을 계속 했죠. 89년에 애니메이션을 단념하고,
"전쟁은 멋있다"는 오해를 초래한 건담.
By 의지있는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12월 9일 |
기동전사 건담은 1979~80년에 걸쳐 방송된 애니메이션이다. 지구연방정부를 향해 지온 공국이 독립전쟁을 거는 스토리라인 속에서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성장 등의 인간 드라마가 그려져 있다. 히로사키 대학을 중퇴하고 애니메이션 디렉터를 역임한 야스히코 요시카즈(67)에게 작품에 담은 전쟁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8일은 태평양전쟁 개전의 날.―― 70년대, 전쟁을 테마로 삼은 애니메이션은 적었나요?"당시 전쟁을 소재로 삼은 애니메이션은 우주전함 야마토와 건담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 두작품에 다 메인 스태프로 참여한건 나밖에 없을 겁니다.""전쟁이 소재라는 이유에서 화제가 됐죠. 야마토에서는 우익적인 테마가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평론도 있었고 건담은 지나치게 호전적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반전적인 요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