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6년 9월 4일 |
영화 한니발에서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은 양들의 침묵보다 어렵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병심리학 지식이나 아니면 원작의 내용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캐릭터를 이해하게 만들기 위한 떡밥을 진작에 던져줘야 먹으면서 따라갈 텐데, 그 떡밥이 후반부에 있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놓치기 쉽게 만들어 놓기도 해서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 영화를 두번 봐야 캐릭터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설명에 있어서 불친절한 구석이 있습니다. 노파심에 쓰지만,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영화를 두 번 보는게 아니라, 한번 봐서 이해할만한 평면적 내용 (캐릭터간의 관계나 드라마)을 알기 위해 두 번 봐야한다는 말입니다. 스털링과 렉터의 관계는 양들의 침묵을 봤다
공작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8월 16일 |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드라마 요소는 취향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이 써먹던 카드를 다시 쓰는 거라서요. 전체적인 무드를 궤뚫고 장르적 요소와 그를 즐기는 관객을 하늘에서 바라보듯이 만들던 초중반의 세련된 화법이 후반에 확 깨집니다. 후반부에 진실이 밝혀지며 반전과 감동을 선사하려는 건 좋은데 위 괄호안에 썼듯이 너무 상투적인 느낌으로 끝납니다. 솔직히 그것들 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써먹던 방식이잖아요. 물론 주제나 드라마 요소는 재담습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또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화법도 어딘가 강요당한 듯이 너무 정형화되게 이끌어가요. 아, 그리고 나레이션 좀 그랬습니다. 물론 몇몇 쉽게 각본짜는 학생들이(혹은 현업에서 모범생 마인드를 가진 작가들,
[곡성] 허상속에 갇히다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7년 4월 25일 |
* 스포일러 있습니다. 그리고 재리뷰에요. 곡성은 다양한 목적이 섞여있는 영화입니다. 1. 시골 풍경, 무속신앙, 귀신 이야기를 중점으로 하여 한국적인 정서를 재현 2. 절대적인 미스터리를 설계. 3. 미스터리를 통해 믿음의 취약점을 고발. 곡성의 스토리는 무언가 연결고리가 끊어져있고 모호하지만, 그 모호함이 주는 이야기의 엉성함이 오히려 이야기하려는 주제와 통해 있기 때문에 그 조차도 컨셉이라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진실을 갈구하며 살아갑니다. 사실을 알아야 어떤 것이 나에게 해가 되고 어떤 것이 나에게 득이 되는 지를 알아, 이를 운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생존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파
콜로설(Colossal.201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5월 21일 |
2016년에 캐나다, 스페인 합작으로 나초 비가론도 감독이 만든 판타지 영화.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2017년에 극장 개봉했다. 내용은 뉴욕에서 남자 친구 팀의 집에 얹혀살면서 매일 술에 취해 놀며 방탕하게 살다가 견디다 못한 팀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쫓겨나 고향집으로 내려간 글로리아가, 소꿉친구인 오스카와 재회하여 그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자신의 행동이 서울에 출몰한 거대한 괴수와 그대로 이어진다는 걸 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주인공 글로리아의 행동에 따라 거대 괴수가 똑같이 따라해서 인간과 괴수가 싱크로되어 있다는 설정은 나름대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고. 매일 술에 취해 방탕하게 살다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괴수가 폭주한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