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2013
By DID U MISS ME ? | 2019년 8월 27일 |
긴 설명이 필요할까. 내가 본 영화들 중 가장 시네마틱했던 영화. 시나리오를 본 적은 없지만 분명 두껍지 않았을 거다. 이야기가 굉장히 콤팩트한데다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도 두 세 명, 그 중 몇 명은 초중반부에 다 퇴장해버리기까지 하니 애초 시나리오가 두꺼울래도 두꺼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허나, 바로 그러한 점이 이 영화의 시네마틱한 면모를 재증명해준다. 그야말로 '영화적'이거든, 영화가. 이야기는 단순한데 그걸 풀어내는 시각적 문법이 일종의 경지에 이르러 있다. 근데 영화는 또 존나 감성적이야, 씨바. CG와 롱테이크 등의 화려한 테크닉, 여기에 더해지는 명배우들의 호연. 모두가 좋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건 삶에 대한 숭고한, 너무 숭고해서 불타기까지하는 그 의지 때문이
"아야와 마녀"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12월 8일 |
이 작품도 공개 일정이 잡혔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말이죠. 12월 30일에 한다고 하더군요. 지브리 그림체에 3D 애니로 나오고 보니......좀 이상하긴 하네요.
소울메이트
By DID U MISS ME ? | 2023년 3월 22일 |
영화는 말그대로 서로에게 각자의 영혼까지 걸었던 두 여자의 이야기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영혼은 나눈 자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세상의 모든 풍파를 각자 겪은 이후에도 돌고 돌아 서로에게 안착한 두 사람. 그러니까, 영화가 무얼 하고 싶었는지는 알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말이 좋아 소울메이트지, 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복장 터지는 관계다. 물론 그런 모습까지도 껴안아 주었으니 영혼의 짝꿍이 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어찌되었든 관객 입장에서 주인공으로 믿고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두 사람이었다. 한 명은 이해할 수 없는 거짓된 행동들의 연속으로 자기파괴적인 면모를 보이고, 또다른 한 명은 운명에 질질 끌려다니기만 해 다른 의미로의 답답함을 안긴다.
2014년 올해의 영화
By REPH 뮤지컬, 영화 기록 | 2014년 12월 28일 |
매년 새롭고 놀라운 작품들이 나온다는게 참 좋은 장르, 영화. 베스트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 포스터때문에 보려고 하지 않았던 작품이라 시사회로 감상하고 버리려고 했는데영화 보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결말까지 내가 예상한 걸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서 그 점에서 최고치를 주고 싶다.한국 영화 특유의 "잡탕"을 정말 싫어하고 이런 장르의 특성상 결말이 아쉬운 적이 많았는데그걸 벗어난 김성훈 감독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치열하게 찍은 이선균, 조진웅 두 배우에게도 엄지 척을 날리고 싶다. 베스트 외국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해외 영화평 때문에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는데 영화 내내 욕설이 들끓어오르던, 그리고 에이미가 너무나도 무섭고 소름끼쳤다.전반부, 후반부가 완전히 나뉘는 영화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