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냅] 파리 센강이 범람하면 이런 모습,
By 애쉬그래피 in Paris | 2018년 1월 31일 |
[사진] 나는 왜 이 파리에 살아요? / 파리스냅 애쉬그래피
By 애쉬그래피 in Paris | 2018년 3월 27일 |
파리한인민박 30대 한국분이 운영하는 드봉민박
By Der Sinn des Lebens | 2022년 12월 18일 |
파리에서 8
By 한량 | 2015년 2월 10일 |
여름 여행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지천이 푸르다. 청명한 하늘,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나는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들의 하루 하루는 어떨까. 가게 유리창에 걸린 바캉스 안내문을 마주치면, 그들은 어디로 여행을 떠났을까 상상했다. 지도를 검색하고, 교통 편을 예약하고, 짐을 꾸려 떠나는 여정. 상상은 지구를 돌고 돌아 서울에 가닿았다. 런던 사람들에게 빨간 이층 버스는 교통 수단이고, 파리 사람들에게 에펠탑은 늘 익숙한 배경이듯 생활인이 보는 도시는 그저 밋밋하기만 하다. 익숙한 도시에서 우리는 무감각하게 걷는다. 표지판 하나 보지 않고, 가장 빠른 환승 출구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가방을 여미며 행인들을 관찰할 새도 없다. 서투르고 어색한 인삿말로 인포메이션을 두드릴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