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황금 대탐험, 1963
By DID U MISS ME ? | 2020년 8월 11일 |
그리스 신화가 존나 치트키인 게, 그 자체로 존나 잘 만든 이야기들의 합집합인데다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들이 삼선짬뽕 마냥 섞여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요리해도 웬만해선 재밌을 수 밖에 없다는 점. 게다가 이야기적 융통성이나 호환성도 좋아서, 그 원형만 따다가 다른 시대의 다른 국가에서 리메이크해도 크게 이물감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오늘 다룰 영화는 코드화 시킨 그리스 신화를 이식해 새로 만든 현대물은 아니고, 그냥 고전 그리스 신화를 있는 그대로 영화화시킨 케이스다. 미국식 피자 골목에 이탈리아 피자 장인이 떴다는 느낌이 이런 걸까. 대쪽같은 전개가 존나 마음에 든다. ‘어차피 이거 존나 유명한 이야기인데 구구절절 설명 다 안 해도 알지?’라는 쿨한 태도. 그렇다. 당신이
영화// 몽타주
By 김구몬 | 2013년 6월 28일 |
이전에 다른 후기에서 몇번 언급하였던 몽타주입니다. 이게... 전에 메가박스에서 밤샘영화패키지로 은근하게 위대하게와 스타트랙 더 다크니스와 함께 가장 마지막에 상영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류의 묶음상영에대해서 재미있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가 같이 나온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데다가, 몽타주라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날 처음알았기때문에 별로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무슨 영화야?" "음.. 엄정화 나오고 범죄 스럴러..?" "Aㅏ... " 게다가 내 취향도 아닐 것같은데..? 란 느낌도 있었고요. 아 그런데 이거 상영끝났나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난터라 스포일러를 맘놓고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인 더 하이츠
By DID U MISS ME ? | 2021년 7월 5일 |
오프닝의 뮤지컬 씬이 압도적이었다. 흥겨운 보컬의 리듬과 적잖이 뮤지컬스러운 군무, 인물들의 서사를 꾹꾹 눌러담아 정확한 딕션으로 전달하는 힙합 비트 위의 래핑.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껴본 극장에서의 압도감. 그 꽉 조인 분위기는 중반부까지 성실하게 유지된다. 그런데 웬걸? 원래라면 진작 끝났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점점 질질. 지금쯤 영화 끝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순간에 구태여 한 곡 두 곡 뮤지컬 넘버를 하나씩 더 보탠다. 과유불급이란 게 이런 것일까? 흥이 많은 게 흠이라면 흠이 되는 진풍경. 전체 뮤지컬 넘버 구성으로 보았을 때, 관객들 귓구멍을 쑤시고 할퀴는 이른바 킬링 넘버가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겨울왕국> 하면 'Let it go'가 자동 연산 되는데, <
[검사외전] 옴므파탈 강동원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6년 3월 6일 |
황정민과 강동원의 쌍끌이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영화 아무리 둘이라고 해도 최근 많이 소모되기도 했고 이야기 자체도 그렇다고 봤던지라 이정도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상영관 몰아주기라고 해도 대단하네요. 천만위상이 떨어진지 좀 되긴 했지만;; 영화는 가벼우면서도 약간 기존 한국영화에서 터부시되었던 모습을 살짝씩 보여주는건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론 아쉬운게 사실이긴 하지만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검사, 국회의원, 사기꾼, 조폭 복고부터 최신까지 다 넣어 버무려졌지만 결과물은 황정민과 강동원이란 재료에 비해 좀 아쉬운 ㅠㅠ 1번과 파란색의 콜라보로 둘다를 안배한건지 ㅎㅎ 이성민은 음....역시나 소모가 너무 심한 느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