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2016)
By 멧가비 | 2022년 5월 8일 |
미래를 본다는 설정이 신의 한 수다. 그 설정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전체 스토리에서는 없어도 무방한데 그게 없어버리면 그지같이 밍기적대면서 자존심만 존나 센 연애 못하는 남자의 한심한 이야기에 불과하게 되어버리니까. 같은 맥락에서 주마등 설정 이것도 있어야 하는 거 맞고. 그런 것들이 있어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퇴로 없이 감정을 표현하며 사랑에 있어 타산을 따지지 않는, 본체가 서현진인 여자가 남자들한테 인기없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미 비현실적으로 뒤틀려있는데 미래를 보면 어떻고 다른 차원을 보면 좀 어떻겠어. 사실 하나하나 곱씹으면 다들 어딘가 뒤틀려있다. 박도경은 모든 문제의 원흉이면서 해피엔딩을 맞는 이상한 주인공. 애초에 해영과의 결혼을 동정심 같은 네
짧은 드라마 감상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4년 2월 3일 |
1.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드라마 했을 때 난리였었다. 이종석이 뜨고 민준국이라는 이름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정웅인 오랜만에 기사에서 보이곤 했었다. 사실 이보영과 윤상현, 이종석이라는 조합이 그다지 끌리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봤었다. 짱변의 실감나는 생활 보기 좋았다. 겉으로는 항상 깔끔한 여자가 물은 혼자 사니까 물병째 마시고 출근길에는 방은 엉망이 되어 있는 거 그런 것들. 윤상현이 느끼함을 빼고(시크릿 가든 때는 내겐 좀 버거웠었다. 그 설정) 이종석을 보고 있으니 아 이래서 떴겠구나 싶었고 악역으로 나온 민준국도 왜 떴는지 알 것 같았다. 난 그런데 짱변의 엄마로 나오는 어춘심 여사가 좋았다. 딸한테 돈 빌려주고 그래 너 써라가 아니라 국선 변호사가 되어라 그래서 월급 차압 들어가서 돈
나의 아저씨 (2018)
By 멧가비 | 2022년 5월 8일 |
영상을 진짜 잘 찍는다. 드라마 도입부의 겨울은 TV 화면을 뚫고 나와 내 손 까지 시리게 만든다. 그렇게 서러울 정도로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쓸쓸함을 치유하고 결국은 화사한 봄에 마무리 되는 구조가 좋다. 기획마저 섬세하고 따뜻해. 아저씨 동훈은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진 채로 자기 자신도 너무 아픈데 남의 아픔까지 봐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지안은 남들이 아프다고 주저앉을 만한 모든 일들을 작은 몸의 여력까지 쥐어 짜내 견디고 있는 야생 동물 같다. 그 둘이 만나 서로의 공허함을 발견해 준다. 공감,공감한다라는 단어가 실제로는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지금 당장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픔을 공감할 수 없다. 그들의 관계는 서로로 하여금 편안함과 행복의 인과관계에
[리뷰] 여왕의 교실 1회 - 원작에 충실은 한데, 같은점과 다른점은?
By 긴린코 호수.. | 2013년 6월 13일 |
![[리뷰] 여왕의 교실 1회 - 원작에 충실은 한데, 같은점과 다른점은?](https://img.zoomtrend.com/2013/06/13/e0041802_51b88a14b6788.jpg)
MBC의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나에게 있어서 좀 특별한 드라마다. 그 특별함은 이것이다. 이전까지 일본드라마(이하 일드)를 리메이크한 한국드라마(이하 한드)에 있어서 내가 먼저 원작을 본 최초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로 저번주에...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리메이크판 한드가 일드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다. 그리고 한드는 원작에 최대한 충실했다. 일드의 1회와 한드의 1회가 시간의흐름이 똑같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시다 미라이의 '치힛~' 일드를 본 사람은 알것이다. 주인공인 시다 미라이(칸다 카즈미 역)가 '치힛~' 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인데 한드에서 김향기가 요걸 똑같이 따라한다. 아직 1회라서 이걸 몇번이나 우려먹을진 모르겠지만... 난 일드를 볼때 항상 '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