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2018)
By 멧가비 | 2022년 5월 8일 |
영상을 진짜 잘 찍는다. 드라마 도입부의 겨울은 TV 화면을 뚫고 나와 내 손 까지 시리게 만든다. 그렇게 서러울 정도로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쓸쓸함을 치유하고 결국은 화사한 봄에 마무리 되는 구조가 좋다. 기획마저 섬세하고 따뜻해. 아저씨 동훈은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진 채로 자기 자신도 너무 아픈데 남의 아픔까지 봐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지안은 남들이 아프다고 주저앉을 만한 모든 일들을 작은 몸의 여력까지 쥐어 짜내 견디고 있는 야생 동물 같다. 그 둘이 만나 서로의 공허함을 발견해 준다. 공감,공감한다라는 단어가 실제로는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지금 당장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픔을 공감할 수 없다. 그들의 관계는 서로로 하여금 편안함과 행복의 인과관계에
사극 드라마 연인 파트1 명대사 8회 돌아오시오
By 덕빛★ | 2023년 11월 19일 |
M (2007)
By 멧가비 | 2018년 7월 18일 |
첫사랑에 대한 영화라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다만 첫사랑이라는 것을 일종의 강박증처럼 개념제시하며 그 표현 방식이 관념적일 뿐. 민우의 첫사랑 이야기인지 미미의 이야기인지, 첫사랑에 정신 분열을 앓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납득 가능한 서사가 부재한 영화니까. 내가 아는 한 가장 파괴적인 첫사랑 영화다. 영화는 첫사랑의 정의를 분열된 기억의 흐릿한 파편 하나 쯤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상대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부한 감성을 초현실 호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묘사하기도 하는 그로데스크한 연출 방식. 이 영화 쯤 되면 감독 이명세는 본격적으로 예술 영화 비슷한 무언가에 꽂혔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게 비단 초현실적인 연출 기교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연출 방식은
[리뷰] 여왕의 교실 1회 - 원작에 충실은 한데, 같은점과 다른점은?
By 긴린코 호수.. | 2013년 6월 13일 |
MBC의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나에게 있어서 좀 특별한 드라마다. 그 특별함은 이것이다. 이전까지 일본드라마(이하 일드)를 리메이크한 한국드라마(이하 한드)에 있어서 내가 먼저 원작을 본 최초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로 저번주에...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리메이크판 한드가 일드보다 좀 더 밝은 분위기다. 그리고 한드는 원작에 최대한 충실했다. 일드의 1회와 한드의 1회가 시간의흐름이 똑같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시다 미라이의 '치힛~' 일드를 본 사람은 알것이다. 주인공인 시다 미라이(칸다 카즈미 역)가 '치힛~' 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인데 한드에서 김향기가 요걸 똑같이 따라한다. 아직 1회라서 이걸 몇번이나 우려먹을진 모르겠지만... 난 일드를 볼때 항상 '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