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꿈. 꿈 속의 금붕어는 먹고 헤엄치고 먹고 헤엄치고, 또 먹고 헤엄치고. 어항 속 금붕어는 뭘 위해 사는 걸까.누군가 커다란 존재가, 우주적인 존재가 내 삶을 내려다보며 생각하는 건 아닐까.- 먹고 일하고 자고 먹고 일하고 자고. 지구의 이동진은 뭘 위해 사는 걸까.슬프지도 우습지도 않다. 화가 나지도 즐겁지도 않다.문득문득 한숨이. 한숨을 쉬면 갈비뼈가 시옷자로 갈라진 그 곳이 구멍이 뚫린 듯 시렵다.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절대적인 운명, 그것은 소멸.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생명을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일정한 슬픔 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 걸까.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일년 뒤에도 지금이랑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