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통나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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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걷고 싶은 길, 걷다 보니 대전 소제동
따스한 봄빛이 다가오는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월 들렸다가 찜해둔 장소가 있었는데 다음에 날 좋을 때 사진기 들고나와야겠다 했지요.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지나고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이 되어 이렇게 첫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주 신이 납니다. 드디어 글과 사진으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수 있겠어요. 평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대전에 어디를 가면 좋겠는지'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대전을 상징하는 여러 곳들도 있지만 한적하게 길 따라 걸을 수 있고 취향을 저격하는 가게들이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을 추천해 주곤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주 좋아하실 거.......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과 함께 나만의 난타북 만들기, 수강신청하세요
대전전통나래관(동구 소제동)에서는 대전무형문화재 기능 부문 보유자의 활동을 지원하고, 전승교육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불상조각장과 소목장, 악기장(북메우기), 단청장, 초고장 등의 교육을 하는 무형문화전수학교가 1년 단위로 운영됩니다. 음식 분야에서는 조리시설을 갖춘 교육실에서 송순주, 국화주, 각색편 등의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불상조각장, 소목장 등의 기능 분야 전수학교는 매월 3월부터 11월까지 종목에 따라 12회 또는 19회 강좌가 진행되는데요. 악기장 김관식(북메우기) 보유자와 함께 하는 난타북 만들기는 총 3기로 매 기수마다 6회의 교육으로 이루어집니다. 편백나무 북통.......
옥상 달빛 받으며 관람하는 옛날 영화 - 소제극장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연극인가. 대전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소제극장 두번째 시간이 지난 6월 26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5월 29일 소제극장 1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이어, 1961년에 개봉했던 고전영화 '돼지꿈'이 공연된 건데요.원래 대전전통나래관 옥상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에 따라 실내인 다목적홀로 장소를 변경해 시행한 '아주 특별한 극장'입니다. 전통나래관 옥상에서 진행됐던 소제극장 1탄 영화관람의 꽃은 역시 팝콘과 콜라지요.관람객들은 팝콘과 콜라 대신 전통나래관에서 준비한 기증떡과 식혜를 받아, 공연장 밖 복도에서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먹는 즐거움도 맛보았습니다. 소제극장은 대전문화재단이 매마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인근 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한 '대전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소제동 주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대동천에 옛 능청다리를 재현한 바 있는데요. 이 능청다리는 오는 7월 30일까지 전시한 뒤 철거됩니다. 소제동 대동천에 재현된 능청다리 소제극장 '돼지꿈'은 1961년 개봉한 영화를 50분 정도의 길이로 줄여서 편집한 영상에 자막 대사를 넣고, 현장에서 이시우 남명옥 두 배우가 목소리와 효과음을, 서은덕 연주자가 아코디언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입니다. 시작 전, 영화 중 많은 어린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의 함성소리를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내도록 했습니다.이시우 배우가 '와∼' 라고 쓰인 팻말을 들면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는 걸 연습했는데요. 최초의 관객참여 영화인 셈이죠. 관객참여 연습 영화 '돼지꿈은 열심히 살던 부부가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는 이야기인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김승호, 문정숙, 허장강, 이예춘, 김희갑, 문정숙, 구봉서 등의 모습과 함께 안성기의 어렸을 때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어르신들한테는 추억소환이 됐을 것 같습니다. 배우 이시우는 남자 출연자 전원의 목소리와 망치질 소리 등의 효과음을, 남명옥 배우는 여자 출연자와 어린 아들(안성기 분)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오리지날 배우보다 더 실감나는 연기였어요. 두 배우가 돼지소리를 낼 때는, 정말 돼지보다 더 돼지 같아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답니다. 그리고 서은덕 연주자의 아코디언 연주는 극의 재미를 더해 주었는데요.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주인공의 분노와 슬픔의 감정을 더 실감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김승호, 문정숙 부부가 사기꾼 허장강에게 네다바이를 당한다는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결국 문정숙이 돈을 허장강에게 건네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한숨소리가 나올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관람객들은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준비한 또 하나의 선물 물병을 받고 즐거움이 배가됐습니다. 소제극장 3탄은 8월 28일 저녁 8시에 대전전통나래관 옥상에서, 찰리 채플린의 영화 '전당포'를 상영하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문의는 042-636-8062로 하면 됩니다. 2019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대동천 새 명소 옛 능청다리, 봄기운도 출렁출렁~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봄 정취를 한껏 뽐내는 대동천. 이곳에 새로운 다리가 놓였어요. 다리 이름은 능청다리입니다. 능청?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천연스럽게 행동하는 태도를 '능청맞다'고 하는데요. 가늘고 긴 막대기나 줄 따위가 탄력 있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을 능청거린다고 합니다. 대동천에는 삼성동 쪽에서 신안동 쪽으로 가제교와 철갑교, 동서교, 소제교 등 콘크리트 다리가 놓여 있는데요. 1980년 전후까지 이곳에는 짚과 나무판자 등으로 엮어 놓은 '능청다리'가 있었다고 하네요. 일종의 출렁다리입니다.출렁다리라는 이름보다 능청이라는 표현이 더 정겹게 다가옵니다. 오랜 기간 대동천에 놓여있었다는 능청다리를 재현한 것은 대전전통나래관의 '문화가 있는 날 - 대전 철도마을의 소소한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소제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70 여 명이 대전무형문화재 제16호 초고장(짚풀공예) 양인화 전수조교의 지도로, 17일간 능청다리 제작에 필요한 굵은 새끼줄을 꼬아서 모았고요. 남형돈 조각가가 3일에 걸쳐 대동천에 능청다리를 설치했습니다. 전통나래관에 모여 능청다리에 사용할 새끼를 꼬는 소제동 어르신들 능청다리 제막식은 지난 3월 29일 오후 3시에 황인호 동구청장과 길준석 중앙동장, 그리고 소제동을 비롯한 중앙동과 인근 주민들이 모두 모여 마을잔치로 열렸어요. 저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부녀회에서 준비하는 부침개며 잔치국수, 순대를 먹었습니다. 전통연희단 '소리울림'의 흥겨운 길놀이와 제막식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능청다리를 건너 보았는데요. 능청능청 다리가 흔들렸기 때문에 일부 어르신들은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다리 난간에 소원을 담은 쪽지를 묶기도 했습니다. 대동천 변에는 벌써 활짝 핀 개나리와 꽃잔디, 그리고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벚꽃으로 본격적인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대동천에 있었다는 옛 짚다리 '능청다리'는 대동천의 새로운 명소, 포토존이 됐어요. 능청다리는 안전상의 이유로 건너서는 안 되고요. 다리 끝 쪽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면 참 멋들어집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