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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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수직의 주상절리와 청록색의 강물이 만드는 비현실적인 풍경! 스투드라길 협곡(Stuðlagil Canyon)

카카오 나무가 자라지도 못하는 북극권의 아이슬란드가 초콜릿으로 유명한 이유를 구글AI에 물어봤더니... 고품질의 우유와 크림 등의 현지 재료, 감초(licorice)같은 독특한 맛의 조합, 그리고 장인 정신의 소규모 생산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이슬란드의 상점 어디를 가나 Nói Sirius 브랜드의 초콜릿을 볼 수 있는데, 포장지에 화산, 오로라, 퍼핀 등과 유명한 관광지 사진이 각각 들어가 있어서, 주변에 간단한 여행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그 제품들과 포장지를 모두 볼 수가 있는데, 그 중에 아래와 같은 아주 특이한 풍경이 하나 있다. 퀵실버님 여행기에서 처음 보고, 여기를 직접 들리기 위해서라도 링로드를 한바퀴 꼭 돌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곳을 아이슬란드 도착해서 이 초콜릿 포장지로 먼저 만났던 기억이 난다.^^ 녹색잎의 민트가 들어간 초콜릿이라서 청록색의 강물이 흐르는 풍경을 특별히 사용한 것 같은데, 과연 우리 가족은 포장지와 같은 모습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을까? 링로드에서 나오자마자 비포장으로 바뀐 길을 15 km 달리면 나오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강을 건너고, 다시 조금 더 덜컹거리며 달리니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찍는 금발의 꼬마 사진작가의 포즈가 아주 제대로였고, 그 너머로 안내판의 사진과 같은 주상절리가 실제로 드러난 곳이 보였는데, 어김없이 이렇게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는 스투드라포스(Stuðlafoss)가 입구부터 등장을 해주셨다. 날씨는 개이는 듯 했지만 바람은 아직 쌀쌀해서 모녀가 겉옷을 껴입고 편도 2.5 km의 하이킹을 시작했다. 이런 평화로운 풍경의 그다지 험하지는 않은 넓은 길을 30분 가까이 걸어가면, 차로 건넜던 요클라(Jökla) 강을 다시 만나고, 건너편으로 멀리 가건물과 주차장, 그리고 경사지를 비스듬히 내려오는 산책로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네비게이션에서 그냥 Stuðlagil로 찾으면 차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강 건너 서쪽 주차장이 먼저 나오므로, 우리처럼 하이킹으로 접근하는 동쪽 주차장으로 오려면 입구에 있던 폭포 Stuðlafoss를 찾아오면 된다. 그렇다면 훨씬 가까운 주차장을 놔두고, 왜 왕복 1시간 하이킹을 해야하는지 그 이유는... 서쪽에 잘 만들어진 전망대들은 모두 저렇게 수직의 주상절리 절벽 꼭대기에 있어서, 강가로 내려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따라 계속 걸어서 건너편의 마지막 전망대가 마주 보일 때까지 상류쪽으로 올라오면, 강폭이 가장 좁은 곳에서 좌우로 수직의 주상절리가 서있는 것이 보인다. 사진 왼편에 층층이 깍인 주상절리를 계단처럼 밟고 강가로 내려갈 수가 있는데, 바닥까지 가려면 그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건너야 한다. 그래서 아내는 끝까지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사진이나 찍어주겠다고 해서 부녀만 강가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배낭을 멘 위기주부와 지혜가 조심스럽게 물이 흐르는 부분을 건너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모습이다. "무사히 잘 건너왔어요~" 비가 많이 온 직후에는 수위가 훨씬 높게 흙탕물로 거세게 흐르는 모양이던데, 다행히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주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청록빛을 띠며 잔잔하고 낮게 흐르는 협곡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여행기를 쓰며 처음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비현실적으로 독특한 풍경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모처럼 위기주부가 찍은 세로 영상을 보여드리며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을 드리면, 여기서 상류쪽으로 약 30 km 올라간 곳에 아이슬란드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만들어지면서 이 협곡이 새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발전을 위해 강물을 지하터널을 통해서 다른 쪽으로 우회시키는 바람에 흘러오는 유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서, 수 백만년 동안 깊은 강물에 대부분 잠겨있던 주상절리 절벽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란다. 댐 공사가 진행되던 2007년경부터 수위가 내려가며 절벽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동부 아이슬란드 내륙의 워낙 외진 동네라서 동네 양치기들만 알고있던 이 곳이 현재는 링로드 일주의 필수방문 코스가 된 이유는 사진가 겸 여행작가인 Einar Páll Svavarsson이 2016년에 이 곳을 방문해서 찍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라고 한다. 위기주부가 찍은 우리집 따님의 이 사진은 아니고... 아이슬란드 전통 문양의 스웨터를 입은 여성이 약간 아래쪽에서 주상절리 절벽 아래로 흐르는 청록색 강을 바라보는 이 사진이, 지금은 문을 닫은 초저가 항공사 와우에어(WOW Air)의 기내지에 소개되면서 북미와 유럽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단다. 그가 직접 이 지역 땅주인의 허가를 받아 '기둥협곡(Column Canyon)'이라는 뜻으로 작명을 해 구글맵에도 등록해서, 이듬해 관광부에서 공식적으로 그의 공로를 인정하기도 했단다. 부녀가 구경을 잘 마치고 다시 건너오는 모습인데, 젖은 부분은 살짝 미끄럽기도 하고 또 낙석의 위험도 있다고 하므로 혹시 방문하시는 분들은 조심해서 이동하시기를 바란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나올 때 햇살이 직접 강을 비추면서 색깔이 훨씬 맑게 보였다. 물이 청록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빙하 퇴적물 때문으로, 전날 여행기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렸던 빙모 바트나요쿨(Vatnajökull)이 녹아서 북쪽으로 흐르며 만들어진 강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이드님과 달리 예습을 게을리 하는 바람에 서쪽 전망대에서 협곡을 내려다 보기만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양쪽 주차장 모두 사유지로 소유자가 다른 것 같은데, 그래서 저쪽에서 이리로 건너오는 다리를 만들거나 아니면 물가까지 내려가는 계단을 만드는 것을 협의 중이라 한다. 돌아갈 때는 햇살이 뜨거울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던 것 같고, 아이슬란드를 시작으로 북유럽까지 한 달을 여행하신다는 한국에서 오신 부부와 잠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던 기억이 난다. 얼룩소는 들어봤어도 얼룩양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게 생각하며 한 장 찰칵~ 그렇게 처음 보여드린 초콜릿 포장지 속의 멋진 풍경을 직접 잘 구경하고는 주차장 입구의 노점에서 따뜻한 커피와 5달러 정도 했던 '아이스케키'를 사서 먹고 차로 돌아갔다. 당시 시간이 오후 4시반 정도였지만 여행 5일째인 이 날도 우리의 싸돌아 다니기는 절반을 겨우 넘긴 것 뿐이었다.

링로드(Ring Road)의 첫번째 유명 관광지로 폭포 뒤쪽을 걸을 수 있는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미동부로 대륙횡단 이사를 오기 전인 2021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떠났던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물이 떨어지는 뒤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폭포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 아이슬란드에도 그런 폭포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다시 또 2년 후인 올여름에 직접 그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구경했다. 먼저 뜬금없이 지난 8월초 어느날, 매주 다른 풍경사진들로 자동으로 바뀌도록 해놓은 위기주부 핸드폰의 잠금화면부터 보여드리며 글을 시작한다. "앗! 아이슬란드에서 우리가 직접 갔던 폭포다~ 그런데 하늘도 파란데 찍은 시간이 언제길래, 폭포 뒤쪽으로 돌아가는 트레일에 사람이 하나도 없지?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도 흐리고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사진편집 AI로 사람들을 지웠나?" 여행 3일째 아침은 이렇게 숙소에서 주는 멋진 식사로 시작했다. 다른 투숙객들로 금방 테이블이 다 채워져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었고, 우리 옆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커플이 앉아서, 용암을 꼭 보러 가라고 정보를 알려주고 또 돌로미티에 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돌로미티...? 전체길이 1,322 km로 아이슬란드 섬을 한바퀴 도는 1번 도로가 '링로드(Ring Road)'이다. 숙소를 떠나 그 길을 따라 남쪽 바다에 가까워지니까 구름 속에 숨었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절벽의 가운데 가장 큰 폭포를 포함해서 왼쪽 방향으로 모두 4개의 하얀 물줄기가 멀리 보였다. 강을 건넌 후에 나오는 진입로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모습으로, 만약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바로 링로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면, 이제 보여드릴 폭포가 자연경관으로는 첫번째로 만나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셀야란즈 폭포)는 수직의 낙차가 60미터나 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절벽의 아래쪽 1/3 정도가 아주 넓은 폭으로 안쪽으로 깍인 '동굴'이 만들어져서, 트레일을 따라 폭포의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봤던 그 폭포는 여기 비해서 크기나 명성이 비교도 안 되는구만..." 폭포로 다가가다가 나온 포토스팟에서 가족사진을 부탁해 찍었는데, 모녀는 주차장부터 하얀 비닐의 비옷을 꺼내서 입고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제 계단을 조금 올랐다가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면서 폭포의 뒤쪽으로 향하고 있다. 폭포 뒤쪽의 공간이 예상보다 아주 넓고 높았는데, 이렇게 폭포수에 조금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냥 다 젖는다고 보면 된다.^^ 날리는 물안개 모습과 폭포 소리도 한 번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짧은 세로 영상만 하나 올려본다~ 폭포 뒤쪽에서 셀랴란즈포스를 찍은 화려한 색상의 작품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는데, 흐린 날씨 탓인지 우리는 아무리 해도 그냥 이렇게 흑백(?)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 엉덩이에 흙을 묻히며 최대한 안쪽 벽에 붙어도, 동굴의 입구가 커서 핸드폰의 광각으로는 전체 모습을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웠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돌아 나오다가 물이 엄청 떨어지는 곳에서 저렇게 만세를 불렀는데... 고어텍스 상의야 방수성능이 아주 좋았지만 그냥 작업바지인 하의가 쫄딱 다 젖는 바람에, 이제 절벽 아래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로 다음 볼거리를 찾아 걸어가는 동안에 고생을 좀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겨울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방수가 되는 바지 또는 길게 내려오는 비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중간에 나오는 두 폭포는 이렇게 위쪽만 하얗게 보이고 아래쪽 물줄기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따로 이름도 없는 듯 했는데, 특이한 현상으로 이 사진의 우측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마치 분수가 솟아 오르듯이 땅속으로 숨었던 폭포수가 높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류프라부이(Gljúfrabúi) 또는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라 불리는 가장 북쪽의 4번째 폭포는 "one who lives in the canyon"이란 뜻의 이름처럼 아주 좁은 입구의 이끼가 낀 협곡 속에 숨어있다. 개울이 협곡의 바닥을 덮으며 흘러 나와서 신발이 젖을까봐 살짝 망설였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들어갔다 나오길래 우리도 그냥 따라 들어갔다. 사진처럼 개울 오른편으로 아슬아슬하게 건널 수 있는 바위들이 좀 놓여 있어서 신발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협곡의 폭이 점점 넓어지다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서면... 제법 넓은 공간에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다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길래 우리 부녀도 따라했다.^^ 아내가 바로 아래에서 광각으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라 폭포가 작아 보이지만 수직의 높이가 약 40미터나 되며, 마치 물이 채워지는 원통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특별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고는 있지만, 잠깐 말랐다가 좁은 협곡 속에서 다시 젖은 바지에서는 거의 물이 뚝뚝~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수가 만든 큰 개울을 건너는 다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까 관광객들이 오른편으로 졸졸 들어가서 왼편으로 다 젖어서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차로 돌아가서는 겉옷을 털어서 뒷자리에 최대한 펴서 말리고, 다리쪽으로 바람을 세게 틀어놓고 다시 출발을 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다시 링로드를 달리는 동안에도 내륙쪽의 절벽이 계속 이어지며 이렇게 군데군데 다른 폭포들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30분 정도를 달리자 두번째 관광지에 해당하는 아주 큰 폭포가 나왔지만, 3박째의 숙소가 바로 그 폭포 아래라서 저녁에 돌아와서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남해안을 따라 링로드를 동쪽으로 달려서 유명한 남쪽 바닷가를 다음 코스로 먼저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링로드(Ring Road)의 첫번째 유명 관광지로 폭포 뒤쪽을 걸을 수 있는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미동부로 대륙횡단 이사를 오기 전인 2021년 여름에 마지막으로 떠났던 캘리포니아 여행에서, 물이 떨어지는 뒤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폭포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 아이슬란드에도 그런 폭포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다시 또 2년 후인 올여름에 직접 그 아이슬란드의 폭포를 구경했다. 먼저 뜬금없이 지난 8월초 어느날, 매주 다른 풍경사진들로 자동으로 바뀌도록 해놓은 위기주부 핸드폰의 잠금화면부터 보여드리며 글을 시작한다. "앗! 아이슬란드에서 우리가 직접 갔던 폭포다~ 그런데 하늘도 파란데 찍은 시간이 언제길래, 폭포 뒤쪽으로 돌아가는 트레일에 사람이 하나도 없지?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도 흐리고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사진편집 AI로 사람들을 지웠나?" 여행 3일째 아침은 이렇게 숙소에서 주는 멋진 식사로 시작했다. 다른 투숙객들로 금방 테이블이 다 채워져서 사진을 더 찍지는 않았었고, 우리 옆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커플이 앉아서, 용암을 꼭 보러 가라고 정보를 알려주고 또 돌로미티에 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돌로미티...? 전체길이 1,322 km로 아이슬란드 섬을 한바퀴 도는 1번 도로가 '링로드(Ring Road)'이다. 숙소를 떠나 그 길을 따라 남쪽 바다에 가까워지니까 구름 속에 숨었던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절벽의 가운데 가장 큰 폭포를 포함해서 왼쪽 방향으로 모두 4개의 하얀 물줄기가 멀리 보였다. 강을 건넌 후에 나오는 진입로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모습으로, 만약에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바로 링로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면, 이제 보여드릴 폭포가 자연경관으로는 첫번째로 만나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셀랴란드스포스(Seljalandsfoss, 셀야란즈 폭포)는 수직의 낙차가 60미터나 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절벽의 아래쪽 1/3 정도가 아주 넓은 폭으로 안쪽으로 깍인 '동굴'이 만들어져서, 트레일을 따라 폭포의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봤던 그 폭포는 여기 비해서 크기나 명성이 비교도 안 되는구만..." 폭포로 다가가다가 나온 포토스팟에서 가족사진을 부탁해 찍었는데, 모녀는 주차장부터 하얀 비닐의 비옷을 꺼내서 입고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제 계단을 조금 올랐다가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면서 폭포의 뒤쪽으로 향하고 있다. 폭포 뒤쪽의 공간이 예상보다 아주 넓고 높았는데, 이렇게 폭포수에 조금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냥 다 젖는다고 보면 된다.^^ 날리는 물안개 모습과 폭포 소리도 한 번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짧은 세로 영상만 하나 올려본다~ 폭포 뒤쪽에서 셀랴란즈포스를 찍은 화려한 색상의 작품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는데, 흐린 날씨 탓인지 우리는 아무리 해도 그냥 이렇게 흑백(?)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았다... 또 엉덩이에 흙을 묻히며 최대한 안쪽 벽에 붙어도, 동굴의 입구가 커서 핸드폰의 광각으로는 전체 모습을 한 장에 담기가 어려웠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돌아 나오다가 물이 엄청 떨어지는 곳에서 저렇게 만세를 불렀는데... 고어텍스 상의야 방수성능이 아주 좋았지만 그냥 작업바지인 하의가 쫄딱 다 젖는 바람에, 이제 절벽 아래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로 다음 볼거리를 찾아 걸어가는 동안에 고생을 좀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는 겨울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방수가 되는 바지 또는 길게 내려오는 비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중간에 나오는 두 폭포는 이렇게 위쪽만 하얗게 보이고 아래쪽 물줄기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따로 이름도 없는 듯 했는데, 특이한 현상으로 이 사진의 우측에 살짝 보이는 것처럼 마치 분수가 솟아 오르듯이 땅속으로 숨었던 폭포수가 높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류프라부이(Gljúfrabúi) 또는 글류프라포스(Gljúfrafoss)라 불리는 가장 북쪽의 4번째 폭포는 "one who lives in the canyon"이란 뜻의 이름처럼 아주 좁은 입구의 이끼가 낀 협곡 속에 숨어있다. 개울이 협곡의 바닥을 덮으며 흘러 나와서 신발이 젖을까봐 살짝 망설였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들어갔다 나오길래 우리도 그냥 따라 들어갔다. 사진처럼 개울 오른편으로 아슬아슬하게 건널 수 있는 바위들이 좀 놓여 있어서 신발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협곡의 폭이 점점 넓어지다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서면... 제법 넓은 공간에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다들 올라가서 사진을 찍길래 우리 부녀도 따라했다.^^ 아내가 바로 아래에서 광각으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라 폭포가 작아 보이지만 수직의 높이가 약 40미터나 되며, 마치 물이 채워지는 원통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특별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고는 있지만, 잠깐 말랐다가 좁은 협곡 속에서 다시 젖은 바지에서는 거의 물이 뚝뚝~ 셀랴란드스포스 폭포수가 만든 큰 개울을 건너는 다리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까 관광객들이 오른편으로 졸졸 들어가서 왼편으로 다 젖어서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차로 돌아가서는 겉옷을 털어서 뒷자리에 최대한 펴서 말리고, 다리쪽으로 바람을 세게 틀어놓고 다시 출발을 했다. 해안가를 따라서 다시 링로드를 달리는 동안에도 내륙쪽의 절벽이 계속 이어지며 이렇게 군데군데 다른 폭포들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30분 정도를 달리자 두번째 관광지에 해당하는 아주 큰 폭포가 나왔지만, 3박째의 숙소가 바로 그 폭포 아래라서 저녁에 돌아와서 구경하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남해안을 따라 링로드를 동쪽으로 달려서 유명한 남쪽 바닷가를 다음 코스로 먼저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스위스 체르마트의 숨은 속살, 고르너 협곡 Gornerschlucht

스위스 체르마트의 숨은 속살, 고르너 협곡 Gornerschlucht

traveling boy|2024년 11월 25일|등산

체르마트 베스트 스팟은 아니지만 보통 체르마트 여행의 베스트 3은 고르너그라트, 수네가 5대 호수 트래킹, 빙하 파라다이스 정도다. 이 협곡은 퍼스트 클래스는 아니지만 그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고르너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이 깎아만든 협곡으로 협곡 사이에 설치된 잔도를 걸으면서 알프스의 속살 속으로 거닐어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 깊숙하게는 아니고. 개략적인 코스 안내 딱히 정해진 '풀코스'라는 것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원래는 제대로 돌아보기 위해 푸리(Furi) 승강장이 있는 곳까지 걸어 올라가서 돌아내려오려고 했다. 그렇게 돌려고 하다가 그냥 중간에 끊고 내려온 코스가 위 그림의 코스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