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완승이었습니다. 4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한국이 쿠바에 6:0 영봉승을 거뒀습니다. 돋보인 것인 한국의 마운드였습니다. 선발 김광현이 3이닝 무실점, 두 번째 투수 이대은이 4이닝 무실점으로 도합 7이닝을 틀어막았습니다. 마지막 2이닝은 불펜 요원에 돌아갔습니다. 한국의 투수들은 쿠바 타자들에 2루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8회초 불펜 요원 중 가장 먼저 등판한 투수는 정우람이었습니다. 2004년 데뷔 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우뚝 선 그였지만 이날 경기가 대표팀 데뷔전이었습니다.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태극 마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한 정우람입니다. 정우람은 선두 타자 레이에스를 투수 땅볼, 알라르콘을 3루수 땅볼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