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분수 궁전, 페테르고프 페테르고프, 여름 궁전을 구경한 뒤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페테르고프로 가기 전후의 일이었지만, 하여간 페테르부르크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다? 레닌그라드였으니까 레닌... 말고, 그 시절 태어난 푸틴... 도 말고, 저에겐 바로 도스토옙스키!! 제가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에 "죄와 벌" 백만년만에 다시 읽었다는 포스팅도 했잖아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어려서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하더랍니다만. 제멋대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잘생기고 명석한 법학도 고학생인 주인공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썩어빠진 세상을 변혁하기로 마음먹고 첫 희생자로 전당포의 수전노 노파를 살해하려는 찰나 사과를 좋아하는 어떤 악마가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