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와 보관되는 사이에 증발하는 위스키의 일정량을 천사의 몫이라고 이름붙인 것부터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켄 로치의 이 따듯한 영화는, 유명 배우들이 아닌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정말 스코틀랜드의 어느 마을, 실제 그 마을에 가면 영화와 똑같은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주인공 로비와 세 명의 다른 범죄자들은 폭력, 절도, 풍기문란등 비교적 가벼운 죄를 저지른 자들로 법원에서 사회봉사 수백시간씩을 받은 자들이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다시 수십만 파운드의 값비싼 위스키를 훔친다하여 하이스트 무비나 코믹 범죄물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는 절반 이상 빗나갈 것이다. 영화는 군데군데 채워놓은 소소한 웃음 코드들과 마지막의 따듯한 감동이,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