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2018년 LCK는 무너졌다. 그해 모든 국제전에서 LCK는 패했다. MSI에서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올스타전에서도 한 번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개최됐던 롤드컵은 결국 LPL의 축제현장이 되고 말았다. 그것은 시대의 종말이었다. 저 옛적 스타리그의 시대부터 이어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마침내 황혼을 맞고 있었다. 오랜 꿈에서 깨자 LCK에 남은 것은 폐허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선수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약속할 수 없었다. 자본에서 밀리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였다. PC방 유스로 대변되던 막강한 인적자원조차 시나브로 유출되다 결국 고갈된 듯했다. 크라운, 비디디, 유칼, 쵸비, 그리고 등등; 제2의 페이커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정작 페이커가 된 이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