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아라리
- 포스트 갯수: 3
- 조회수:
- ORGANIZATION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24일 |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랜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일어났던, 전세계 유례가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지만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의미있는 이 시기에 젊은 극단 '아라리'가 네번째 정기공연으로 연극 한 편을 선보이는데요.
6월 26일입니다. 이 날짜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6월 26일'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장순년과 진연춘이죠.
시놉시스를 보면 이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와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살아냅니다.
”
순년과 연춘은 각자의 사연으로 일본군에 징용된다. 이들은 조선 땅을 떠나 노몬한 전투(할힌골전투)에 참전한 후 소련군에 징집됐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다.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낸 끝에 전쟁터에서 생존해 노르망디에서 미군 포로가 된 후 헤어진다. 이후 순년은 소련과 만주를 거쳐, 연춘은 미국과 일본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꿈에 그리던 고향땅에 12년 만에 돌아왔지만...
“
6월 26일. 희곡 일부
이 연극은 원래 '창작집단 Choc.24'의 작품입니다. 장태준이 쓴 희곡을 '극단 아라리'의 각색 연출로 무대에 올립니다.
장태준 작가는 스스로 작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희곡을 만든 건 맞지만 작가라고 불리기에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특히나 문학적인 시선으로 보면 절대 불려서는 안 되는 호칭입니다. 그럼에도 희곡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제가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 부족한 희곡을 극단 아라리가 공연으로 올리겠다니 저야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희곡은 2009년 모노드라마로 시작돼서 올해까지 딱 10년째 됩니다. 원본이 뭔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각색과 윤색을 거쳤습니다. 이번 공연은 어떤 버전으로 하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단, 바뀌지 않는 하나는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사람’을 기억하는 공연이 됐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작품도 자라서 저랑 멀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잘 커서 세상으로 많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연에도 관객분들이 흙이 되고 거름이 돼 주셨으면 합니다.(장태준)
극단아라리 엄태훈 대표가 연극 6월 26일을 만나게 된 건 2014년이는데요. 그 때는 주인공 이름이 장하민, 진노기였고 제목도 '디-데이'였다고 합니다.
연극 제목은 연습하는 도중에 불현듯 정해졌습니다. '6월 26일'은 시작과 끝이 있는 날이죠. 일제강점기 때부터 한국전쟁까지, 이 공연 속에는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너무나 큰 역사 때문에 그 때의 그 사람들이 가려졌습니다. '사람'이기에 '사람'이 더 중요한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연출로서, 아니 저 또한 '사람'이기에 '사람'으로.
이 작품이 실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역사 속 전쟁은 참혹했다는 것이며, 약소국의 아픔은 지금도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공연을 통해서 약소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꽃다운 나이에 숨졌던 한국 젊은이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엄태훈)
때이른 더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습현장입니다. 6월 26일, 그 역사의 현장에, 그 포화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 아라리 '6월 26일' 연습현장
극단 아라리 제 4회 정기공연 ' 6월 26일'
공연일시 : 2019.07.03(수) ~ 07.14(일) 20:00(월요일 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상상아트홀(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35)
공연 및 관람 문의 : 010-7658-2521 / 010-7659-2521
연 출 : 엄태훈(극단 아라리 대표)출 연 : 황재현 최혁순 강희석 김정원
관람료 : 현장구매 시 20,000원(사전예매 및 국가유공자, 청소년, 단체 등 할인. 표 참조)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3일 |
대전의 젊은 극단 ‘아라리’가 두번째 공연을 갖습니다.
지난 2월 뜻이 맞는 청년들이 모여 창단한 '아라리'는, 3월에 창단공연 '돌아서서 떠나라'를 무대에 올렸는데요. 두번째 공연으로 마련한 '쩐' 은 극단 아라리의 첫 창작극으로, 1930년대 파락호 김용환 선생님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부제는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111년 만의 유래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이 믿음직스럽습니다.
창작극 '쩐' 연습중인 극단 아라리 단원들
극단 아라리의 엄태훈대표
극단 아라리의 대표이자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엄태훈대표는 '쩐-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연극 '쩐'은 1930년대 파락호로 이름을 날렸던 독립운동가 김용환 선생님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저의 첫 극작이자 극단 아라리의 첫 창작극입니다. 공연을 보는 여러분들이 공연을 통해 예술이 마음 속에 엄존할 수 있도록, 역사가 가슴속에 영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가슴에 한 웅큼 바람 한 상자 담아 갈 수 있는 그런 연극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파락호(破落戶)는 재산이나 권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산(家産)을 탕진하는 난봉꾼을 말합니다.
연극 '쩐'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노름꾼으로 위장해 한평생 파락호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사시리은 노름판의 판돈을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두 보냈던 김용환(金龍煥)선생의 실제 이야기와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담았습니다.
연극 '쩐-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연출 / 엄태훈
출연배우 / 황재현 최혁순 조규범 임수아 신주현 조은진 권덕일 이종원 이동환 김정원 이예지 위효선
연극 '쩐' 출연배우들
극단 아라리 단원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에서 극단 아라리 단원들을 만나봤어요. 아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뒹굴며, 때론 진지하게 임하는 청년들의 활기참과 패기를 느낄 수 있었고요. 재기발랄하고 푸릇푸릇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연극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기대가 됩니다.
극단 아라리 사무실 겸 연습실
'쩐'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아라리' 단원들
극단 아라리 단원들은 제1회 공연이 끝난 후 멈추지 않고 끝없이 예술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젊은이들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 극단 아라리 제 2회 정기공연 연극 '쩐' =
공연날짜 : 2018년 8월 9일~8월 15일
공연시간 : 월~금 20:00 (1회) 토,일 : 15:00 / 18:00 (2회)
장소 : 소극장 커튼콜
티켓정보 : 전 좌석 20,000원 (1인) 현장판매, 전화예매
관람등급 : 8세(초등학생)이상
소요시간 : 100분
공연문의 : 아라리예술기획, 010-8775-9026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