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 샤워실에 울리는 물줄기 소리가 고요한 욕실을 가득 채운다. 나츠키는 샤워기에 물을 틀어놓은 채 정면에있는 전신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은 어디 흠잡을 곳 없이 말끔했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희미하게 근육들이 잡혀있었으며 모든여자가 한 번 쯤은 갖고 싶어하는 각선미 또한 뚜렷이 보여주고있었다. 허나, 나츠키가 거울을 보고있는 이유는 자신의 몸을 보기위해서가 아니었다. '스윽' 나츠키는 자신의 몸을 약간 돌려 허리 뒤츰을 바라보았다. -'역시..없어졌구나..그 붉은 문양.' 히메 시절.. 자신의 허리 뒤츰에 어렸을 적부터 박혀있었던 붉은 문양이 없어져버린 곳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런데.. '드르륵'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