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에게 당도한 전설의 1군. DC 유니버스의 전화위복. 잭 스나이더의 결초보은. 4년여동안 소문만이 무성하던 바로 그 영화. 4시간짜리 영화라 꽤 긴 편인데, 본편 보다도 이 영화의 뒷이야기가 훨씬 더 길고 길고 또 길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그 호오를 떠나서, 영화 역사상 이런 제작과정을 거쳤던 작품이 또 있었나 반추하게 되는 작품. 내가 봤을 땐 지금까지도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봐라, 다른 곳도 아니고 할리우드에서 한 번 통제권을 잃었던 감독이 몇년 지난 뒤 다시 돌아온다? 이미 거하게 흥행 죽쒔던 블록버스터가 완전히 다른 영화로 재탄생해 다시 만들어진다? 거대 스튜디오의 관심과 계산이 아니라, 오로지 팬들의 집념과 사랑으로 이런 대형 상업 영화가 다시 공개된다? 이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