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웹상의 많은 분들처럼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 이 작품은 기술적으로도 당대 최고, 아니 역대 최고 수준의 작화와 그림체를 자랑하는 작품이고, 농구라는 스포츠를 이정도로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은 없을 겁니다. 이 작품이 완결된 후로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스포츠만화, 아니 어쩌면 만화라는 컨텐츠 중에서도 슬램덩크의 기술적 완성도를 뛰어넘는 작품은 아직까지 단 한 편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 하지만, 위에 표현한 것은 슬램덩크가 가진 진짜 가치, 우리가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설명하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임을 슬램덩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슬램덩크가 우리에게 주었던 것은 장인의 손으로 청춘의 본질을 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