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서둘러 출발하고자 하는데도 7시에 출발하게 된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추적추적오더니 아침까지 비가 오고 있다. 순례자들이 잘 머물지 않는 마을의 알베르게라 그런지 다음 마을까지 짐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다. 그래서 어제 그렇게 많은 할아버지들이 있었구나... 짐을 보낼까 말까 고민했지만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고 짐을 보냈다. 계속 어깨가 아프기도 했고 가볍게 길을 걷고 싶었다. 가방을 보내도 어깨만 가벼워졌지 힘든건 마찬가지다. 비가 와서 그런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옷을 더 껴입으려고 해도 가방을 보내서 껴입을 수가 없었다. 아침에 서두른다고 아침도 챙겨먹지 못하고 나왔더니 배도 고프고 춥다. 내가 와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나 짜증이 확 났다. 짜증이 잔뜩 나서 걸으니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