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어느 날 을지로에서 블로거 모 님과 회동을 마치고 집에 가려다가, 모처럼의 휴일에 산책이나 한번 해볼까 하고 집에 가는 버스가 아닌 북촌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북촌에서 사진을 좀 찍고, 성대후문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탄 후 와룡공원에 올라가, 거기서 서울성곽을 따라 과학고-혜화로터리까지 가는 것이 대략적인 코스다. 굳이 묵은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enat님 포스팅을 보고 삘받아서(...) enat님은 와룡공원에서 산을 올라갔지만, 나는 내려갔다. 그래서 enat님처럼 '등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등산은 벌써 마을버스가 다 해 주셨고, 이건 '산책'이다. 이 코스는 예전에도 즐겨 이용했었고, 주로는 지도의 2번과 3번 혹은 4번 사이를 산책했었다. 종로08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