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와카야마의 친구가 일을 하는 바람에 혼자 할 것도 없어서 오사카의 전자상가인 덴덴타운까지 다녀왔다. 여권 세 개를 써가며 일본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여긴 처음 와 보았다. 하도 시골만 다녀서 큰 도시 자체를 잘 가지 않는 탓에 소위 오타쿠 거리는 아키하바라를 딱 한 번 가 본 것이 전부였다. 아무튼, 여기 와서 좀 느낀 것,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우선 아키하바라보다는 덜 오타쿠스러웠다. 표현을 이렇게밖에 못하겠는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뜻이다. 주변에 도톤보리나 통천각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헤매지만 않는다면 걸어서 덴덴타운을 포함한 번화가를 전부 돌아다닐 수 있었다. 다만 이게 어떤 목적을 띠고 찾은 오타쿠들에게는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지 싶었다. 희귀한 게임 타이틀이 굉장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