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몇주간 박스 오피스를 휩쓸었다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진작 보았는데 조금 늦게 남기는 리뷰다. 전쟁 영화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워낙 미국에서의 평이 좋아 기대를 하고 본 영화다. 예전에 본 전쟁 영화 중에 인상적이었던 몇 편의 영화들, 특히 허트 로커를 떠올리며 봤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흥행과 작품성은 정확한 상관관계를 이루지는 못하는 듯 하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네이비실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나이퍼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사상 최다 저격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다. 9.11 테러 이후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서 그는 공식적으로는 16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의 적군을 저격했던 인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