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스다니엘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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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시그네] 관심병자와 나르시스트

타누키의 MAGIC-BOX|2022년 12월 30일

카페 바리스타로 따분한 인생을 살던 시그네에겐 행위 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남자친구 토마스가 있다. 점점 유명해지는 토마스 옆에서 자꾸만 소외당하던 시그네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알약으로 남자친구의 사랑은 물론, 세상의 관심까지 독차지할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사실 SNS 중독을 다룬 영상물은 많이 있었지만 기성세대의 눈높이에서 그려지다보니 교훈적인 내용이 주였는데,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노르웨이 제작사, 오슬로 픽처스의 작품이라 그런지 좀 더 제 3자적이지만 당사자적인 입장에서 그려진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SNS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면에서 분리된 자아같은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공감도 가고 꽤 한계까지 가보는 크리스토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DID U MISS ME ?|2022년 9월 6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영화는 그 시작부터 자막을 통해 밝힌다. 그러니까, 이것은 주인공 율리에가 겪었던 연애사며 그 지도다. 그리고 영화는 예고했던 그 프롤로그를 통해 율리에의 성격을 관객들에게 보여 준다. 예컨대나쁘게 말하면 그녀는 변덕스러운 여성이며, 좋게 말하면 관심사가 다양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갖춘 여성이다. 그렇게 그녀의 기준은 계속해서 바뀐다. 의대를 선택했던 이유는 자신의 높은 성적을 다른 이들에게 증명하고 싶어서, 이어 심리학을 선택했던 이유는 외과의 수업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고, 또다시 사진작가의 길을 선택했던 이유는 그것이 재밌었고 또 스스로에게 재능이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변화무쌍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드디어 청춘을 덮다

타누키의 MAGIC-BOX|2022년 9월 2일

정재영의 택배짤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영제인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이 훨씬 와닿는 영화네요. 원제도 VERDENS VERSTE MENNESKE으로 마찬가지인걸 보면 국내에는 로맨틱한 이미지로 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거나 주인공에 대한 쉴드를 과하게 보내는게 아닌가 싶어 아쉬워지는 제목입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인생과 사랑, 그리고 타이밍에 대해 인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바이네요. 500일의 썸머의 그녀가 그 이후에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게 문득 생각날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첫 관람작인데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4.5/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