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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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달을 쫓는 이들이 놓치는 6펜스에 대해.

위플래쉬, 달을 쫓는 이들이 놓치는 6펜스에 대해.

Ashes of time|2015년 3월 15일

영화 를 보는 내내 온몸에 긴장을 떨칠 수가 없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그야말로 106분 내내, 끊임없이 휘두르는 쇠채찍을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전율(戰慄). 영화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것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희열과는 다르다. 영화의 메시지를 단순히 자기계발서 읽듯, ‘정말, 아주, 더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는 식의 교훈으로 읽는 것은 곤란하다. 영화는 훨씬 더 불편하고, 무시무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영화관을 나오며 나는 한 권의 소설을 떠올렸다. 〈위플래쉬〉의 주인공(앤드류)처럼 ‘예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은 바친 사람의 이야기, 화가 폴 고갱의 일생을 모델로 한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가 바로 그것이다. 소설 속에서 평범한 마흔 살의 주

하나비 - 땅에는 벚꽃, 하늘에는 불꽃,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하나비 - 땅에는 벚꽃, 하늘에는 불꽃,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하나비, 花火, Hana-bi, Fireworks, 1997] [영화 의 포스터] "땅의 꽃은 사쿠라(벚꽃), 하늘의 꽃은 하나비(불꽃), 남자의 꽃은 사무라이" 일본에서 전해져 내려온다는 이 말은 일본을 상징하는 세가지 요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있다. 한순간 흐드러지게 피어 땅위에 아름다움을 뽐내다 사그라드는 벚꽃, 한순간 화려하게 밤하늘에 피어나 눈길을 끌지만 곧 사그라들고마는 불꽃, 그리고 무사도와 집단에의 충성과 의리로 무장하여 그을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바치는 이상적인 사무라이의 삶. 이 세 요소의 유사성은"파괴를 통해 이룸, 순간의 폭발 뒤에 남는 잔잔한 평온감과 허무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