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콜린스, 줄리아 로버츠 주연. 생각보다 노멀한 작품. 막막 여자주인공의 주체성 문제를 고민한 것 같지만 결국 예뻐서 구원받는 해피엔딩. (아래부터 스포일러 만땅) 늘 알고 있는 스토리대로 가지만, 백설공주가 조금 더 행동적인 쪽으로 살짝 비틀었다. 드레스가 복식적으로 아름답다기보다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서 독특하다. 드레스가 아니라 코스프레 의상 같아. 컬러도 그렇고. 전체적인 화면도 완전 분위기는 판타지 장르다. 캐릭터들도 악역은 왕비 하나 뿐이고 다들 엄청 착하고 단순하고 귀엽다. 고뇌하는 캐릭터가 하나뿐이니까, 이야기의 무게중심은 분명히 줄리아 로버츠에 있는데 왜 그런 캐릭터인지에 대한 설정은 없어서 감정이입은 안 되고 백설공주도 예쁘고 착한 것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