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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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천녀유혼 倩女幽魂 (1987)
미인 유령이라니, 제목부터 앗쌀하다. 사실 이 영화는 시대의 트렌드 같은 걸 씹어버리는 왕조현의 올타임 미모와 섭소천이라는 가련하면서도 발칙한 캐릭터성에 올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터클한 액션과 오소독스한 코미디, 좋은 음악 등 홍콩 영화 전성기의 좋은 견본이랄 수 있겠다. 평범남과 비범녀의 로맨스의 선구자 쯤 될테니, [오! 나의 여신님] 같은 서브컬처 창작물들은 이 영화에 장르적으로 빚지고 있는 셈이다. 죽어서도 자유롭지 못한 가련한 여인, 부패한 조정의 업이지만 필사적으로 임하는 순진한 하급 공무원.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는 무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칼 든 무법자들과 탐관오리들 그리고 사악한 악귀가 한 데 뒤엉켜 각기 낮과 밤을 지배하는 마계와도 같은 세계관이다. 그에서 오는 대비효과는
청사 青蛇 (1993)
흔히 [천녀유혼]의 아류, 혹은 요녀 전문 왕조현이 이미지 소모한 아류작 끝물 중 하나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데, 알고보면 이 영화 기묘하다. 플롯이 애초에 천녀유혼에 대한 안티테제로 꾸려져 있는데 거길 왕조현이 직접 출연한 거니까 말이다. [천녀유혼]에서는 요녀 섭소천, 선비 영채신, 도사 연적하 3인방의 굳건한 의지와 믿음으로서 팀웍이 완성된다. 이 영화에서는 어떠한가. 선비는 우유부단하고 요녀는 발정을 참지 못 하며 (도사를 대체하는) 도력 높은 고승은 파쇼적이고 자비 없는 사냥꾼에 불과하다. 게다가 저 셋엔 왕조현이 들어가 있지도 않다. 발정난 요녀 포지션에서는 장만옥의 불꽃 같은 연기가 투혼을 발휘하고 있으며 왕조현은 그저 저 셋을 관조하는 관찰자에 가깝다. 때문에 결국 공(空)으로 귀결된다

청사 靑巳 (1993)
'인간이 되려고 수련하는 요괴'라는 소재는 흔하지만 도를 닦아 정말 인간이 된 왕년의 요괴를 다룬 이야기는 많지 않다. 게다가 그 요괴가 상반된 매력의 두 중화 미인!! 왕조현의 백소정 캐릭터는 디테일함에선 조금 다를지 모르나 전체적으로는 '천녀유혼'의 섭소천의 재탕에 가깝다. 다만 왕조현의 귀신 캐릭터는 정말 전매특허라 할 정도로 배우에게 최적화 되어있는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왕조현이 출연한 현대물도 꽤 많이 봤는데 기억 나는 게 하나도 없다. 역시나 제목 그대로 장만옥의 소청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인간으로 환골탈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인격적으로 준비가 덜 된 '반요'에 가까운 캐릭터여서 재미있다. 인간이 되고 싶은 막연한 동경은 있었으나 인간이 되면 뭐가 좋은지도 몰랐고, 막상 인간이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