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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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osts일루셔니스트 L'illusionniste (2010)
[비둘기와 할머니], [벨빌의 세 쌍둥이] 등 개성적인 화풍으로 프랑스 아트무비와 애니메이션을 결합시켰던 실벵 쇼메 감독. 자크 타티의 미공개 각본을 세상에 내놓은 간접적 협업이자 쇼메이 타티에 대한 경외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헌정작이라 할 수 있겠다. 공연용 마술 트릭을 마법이라 굳게 믿는 순수한 소녀 앨리스와, 시대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늙은 마술사의 동행. 타티의 영원한 메시지, 새로운 것에 밀려나는 것들의 뒤안길이라는 테마의 리바이벌이기도 하지만, [나의 아저씨]의 못다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의 아저씨]의 윌로 씨가 부모보다 자신을 더 따르는 조카를 위해 헌신했듯이, 늙은 마술사는 자신을 따라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다. 락스타에 열광하느라 마술사
퍼레이드 Parade (1974)
가상의 도시 하나를 세트로 지어 영화를 찍을 정도였던 자크 타티의 위상은, 바로 그 영화 [플레이타임]의 절망적인 흥행 실패 이후 가히 몰락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추락했고, 노년에 들어선 코미디 예술가의 마지막 장편 영화는 제대로 된 극 영화도 아닌, 스톡홀름 서커스의 공연 영상을 여러가지 사양의 비디오 카메라로 혼합 촬영한 것. 즉 일종의 소극장 라이브 실황이 마지막 필모인 것이다. 초라하다면 일견 초라해 보일 수도 있는 마지막이나, 완벽히 노년에 들어선 자크 타티가 주눅들지 않고 여전히 날렵한 몸으로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로 주특기 마임을 선보이고 있는 그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감히 초라함을 생각한 관객이 머쓱해진다. 타티 본인이 서커스 공연 중간 중간 마임을 펼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젊은 보드빌
트래픽 Trafic (1971)
공연 기록 영상인 TV 영화 [퍼레이드]를 제외하면 극장용으로 촬영된 자크 타티의 마지막 장편 영화이자, 타티 영화 중 유일하게 플롯 상의 목적지가 제시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개조한 캠핑카를 싣고 암스테르담 오토쇼에 시간 맞춰 도착해야 하는 자동차 디자이너 윌로 씨의 역시나 윌로 씨 다운 해프닝이다. 자크 타티는 언젠가 주말에 고속도로의 작은 다리에서 두 시간 쯤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두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웃고 있는 운전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는 일화를 술회한 적이 있다. 슬랩스틱 외길의 예술가에게 이 경험은 이 영화의 기초적인 아이디어가 됐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사람 대신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한다. [플레이타임]의 처절한 상업적 실
야간반 Cours Du Soir (1967)
크라이테리온의 자크 타티 컴플리트 세트에 포함된 30분 짜리 단편, 자크 타티 본인이 마임 수업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마임을 가르치는 것이 주 된 내용이다. 노년에 들어선 자크 타티가 배우로서의 자신의 근원을 반추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1930년대 프랑스 대공황 시절에 안락한 중산층의 삶을 포기하고 마임 배우의 들어선 청년 타티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십분 활용해 자신만의 마임 연기 방식인 "Impressions Sportives"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그것을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말년에 남기는 하나의 자전적 기록이었는지도. 물론 감독 데뷔 이전의 단편인 르네 끌레망 감독의 [왼쪽을 조심해 Soigne Ton Gauche (1936)]라던가 [윌로 씨의 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