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스포천국! 콜린 트래보로우의 <쥬라기 월드>는 다소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이제는 고전 영화가 되어버린 스필버그의 옛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와 추억팔이는 나름 긍정적 측면으로써 작용했던 반면, 그저 무서운 짐승들에 불과했던 공룡들에게 포켓몬스터 마냥 캐릭터를 부여한 점과 기존의 것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으로써 작용 했었지. 그럼에도 역시 추억팔이의 힘이 너무 세서, 그냥 인정해버린 영화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오랜만에 들은 렉시의 포효와 오토바이 탄 주인공 옆을 가로지르는 랩터들의 이미지가 짱이긴 했다. <쥬라기 월드> 이전의 콜린 트래보로우를 잘 알지 못한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을 보긴 했지만, 그거 하나만으로는 어떤 연출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