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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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타슈타고 뿌리공원까지 가보기

사람들은 개개인별로 다양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합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새로운 대처법을 찾아내려 발버둥 치게 됩니다. 사람마다 위기는 형태와 원인에 따라 제각각이고 궤적도 다릅니다. 몸에도 위기의 신호가 옵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는 것으로 몸의 위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 오랜만에 타슈를 이용해봤습니다. 타슈는 현재 다음 모델의 자전거로 교체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전 모델의 자전거가 많습니다. 전 모델보다 가볍고 편의성이 확대된 모델로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가을 날 타슈를 타고 대전의 한 여행지인 뿌리공원까지 가게 됐습니다. 타슈를 타고 그곳까지 가는 길에 가을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대전의 중요 거점 여행지마다 타슈 스테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타슈를 직접 이용을 해보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1일 이용요금이 정해져 있는데 계속 그 금액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시간마다 타슈 스테이션에서 교체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해서 알려진 경로로 뿌리공원으로 갈 때까지 타슈 스테이션은 딱 한 곳만 지나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휴대폰 결제로 타슈를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메시지에서 보듯이 1시간 이후 추가 요금발생이 되지 않으려면 재대여를 계속해야 합니다. 지인이 최근 타슈를 이용했는데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같이 그 여정을 동행해보았습니다.   대전에서 자전거 타기가 좋은 곳은 바로 천변에 만들어져 있는 천변 자전거 도로입니다. 문제는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도로포장상태를 비롯하여 블록과 블록을 이어주는 곳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로 떠나보니 좋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가는 여정이어서 대전 뿌리공원까지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 일원 3만 3천여 평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각품 및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효를 주제로 1997년 11월 1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1시간을 조금 넘게 자전거를 타고 오니 뿌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 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뿌리공원을 찾아온 것이 몇 년 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간만입니다.  타슈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왔다가 스테이션을 찾아가 보니 뿌리공원과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대전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거점 관광지마다 타슈 스테이션을 만들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건거를 타고 먹는 줄돔회는 꿀맛이었습니다.

상상하는 시민, 상생하는 도시 2019 사회혁신 한마당

도시를 바라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거시적인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미시적인 관점입니다. 기존의 도시의 개발 방법이 거시적인 관점의 대규모 개발이었다면 우리는 미시적인 관점인 사람이 사는 마을단위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도 대전 도시의 곳곳에서는 재생의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오는 7일까지 옛충남도청사에서 열리는 '2019 사회혁신 한마당'에 발길을 해 보았습니다. 이 행사는 2019 전국 마을 박람회 COMMONZ FIELD 대전 사회혁신 플랫폼의 일환으로 열린 것입니다.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야외에서 하는 행사는 모두 취소되었고 플리마켓 역시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것은 기술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인가란 고민을 해야 될때가 왔습니다. 오래된 도시를 다시 에너지가 넘치게 하는 도시재생도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를 지향하는 신도시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의 차이에는 하나는 아날로그적 접근이며 다른 하나는 디지털 방식의 접근이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동일합니다.  양쪽 다 발을 담그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양쪽의 진행되는 현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고래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사람의 형태를 한 각각의 인생이 담겨 있었습니다.  혁신고래의 이야기처럼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시민과 시민이 연결되는 도시로 만들어가자는 행사입니다.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지만 태풍으로 인해 야외행사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옛 충남도청의 2층의 대회의실에서 2019 사회혁신 한마당을 여는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한마당의 시작을 알리고 축하하는 퍼포먼스 및 대전 사회혁신 플랫폼 사회적 가치 실현 협약이 진행되었습니다.  2019 사회혁신 한마당은 시민이 함께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은 축제로 '상상하는 시민, 상생하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지향합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와본 COMMONZ FIELD입니다.  차의 공간과 혁신공간, 소통 공간, 열린 공간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시민문화공간이며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스마트시티를 연구하는 모델로 Smart City Lab이 있듯이 마을단위의 Living Lab도 지향하며 나아가는 곳입니다.      작가들의 작품이 오래된 건물 안쪽으로 걸려 있습니다. 조금은 멍해 보이지만 순수해 보이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눈에 뜨였습니다.    여러 곳에 자리한 작가들 입주지원센터를 가본 적은 있지만 이곳은 조금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야외 공간은 텅 비어 있지만 지금까지 걸어왔던 소셜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공동체의 확산은 마을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입체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 흐름의 키워드는 연결, 협력, 소통, 나눔, 신뢰, 공공성이었습니다.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1천 개의 서로 믿고 배려하는 시민공동체를 만드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중심으로 공동체 활동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2013년 10월 사회적 확충 조례를 바탕으로 설립되어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활동가 숲이 되는 시간의 공간입니다. 마을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주민이 있습니다. 이들을 마을활동가라고 부릅니다. 마을활동가들의 풍성한 활동으로 다양성을 확보하여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은 주로 전시전 위주의 실내공간이었습니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발이 젖을 만큼 비가 상당히 내렸습니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 행사에는 기획전시와 새활용 이벤트, 낡은 생각 깨부수기, 버스킹, 1949 대전을 그리다 와 함께 시민마당, 참여마당, 부대행사,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이 됩니다.

대청호변 비룡동 줄골 장승과 은진송씨 이야기

은진 송씨는 대전에 세거하던 대표성씨이면서 성리학의 대표학자인 송시열의 본관이기도 합니다. 대청호가 있던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많은 향토적인 흔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국도변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청호를 많이 돌아다녀보았지만 이런 석장승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보네요. 장승이 있는 지역에서 장승제를 지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의 경계를 알리고 있는데요. 금줄로 마을 입구에 해놓는 것은 잡귀가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덩치가 남달라 보이는 석장승인데 이 석장승 역시 마을을 지켜주는 주신이겠죠.   마을 장승제는 신성 구역을 선포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신전 정화를 마을 경계로 쓰고, 몽골에서는 금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위 장승은 비룡동(줄골) 장승입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의 석장승 2기가 마주 서 있는데 남장승은 북쪽을 향해 서 있고 여장승은 남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원래 두 장승은 2.5m의 간격을 두고 서 있었는데요. 대전과 추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여장승을 뒤로 물려 지금은 10m의 간격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남 장승의 외형은 전형적인 문관석 형으로 높이가 2m 정도이고요. 여장승은 1.7m 정도에 사람이 얼굴을 새기었다고 합니다. 거리제를 지내고 난 후 짚으로 만든 주머니에 떡과 과일을 넣어 장승의 목에 걸어두기도 합니다.  장승의 옆으로는 은진송씨 상계당공재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는 옛 지명들이 보입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이 이름으로 부르며 살았겠죠.   은진송씨의 재실로 들어가는 공간에도 장승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은진 송씨는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 79명, 상신 2명, 대제학 1명을 배출하였던 성씨입니다, 특히 목사공파(牧使公派)와 정랑공파(正郞公派)에서 많은 인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송춘당공원의 송준길은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문묘에 종사되었으며, 송시열은 좌의정을 지내고 문묘와 종묘에 종사되었습니다.   은진(恩津)은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일대의 지명입니다. 백제의 가지내현(加知柰縣)이었는데, 757년(신라 경덕왕 16년) 시진(市津)으로 고치고 덕근군(德近郡)의 영현이 되었다가, 1018년(고려 현종 9년)에 공주(公州)의 임내(任內)가 된 곳입니다. 그러고보니 대청호라는 지역의 광할함을 다시금 보게 되네요.

여름 날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을 거닐다

호수와 땅이 맞닿는 곳에는 보통은 공원이 조성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런 지역을 보통 호반이라고 부른다. 대청호에 자리한 대청호반은 대청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곳이지만 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혀주고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곳입니다. 너무나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밖에서 조금만 걸어 다녀도 에너지 소비가 상당합니다. 조금만 무리하면 열사병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대청호 자연 수변공원을 보기 위해 찾아왔지만 너무 빨리 걸어 다닌 탓일까요. 속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은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는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 중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오랜 시간 뜨거운 햇볕에서 무리를 하게 되면 체온조절 중추가 제기능을 못하는데요. 이때 열사병이 나타납니다. 열사병 직전 증상으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거닐면서 풍광을 담고 있는 저는 솔직히 힘들어 죽겠습니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밖에 나와서 있는 사람들이 거의 눈에 뜨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시원한 음식을 가지고 그늘이 있는 곳에 가서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리해서 낮에 돌아다니다가 보면 몸의 어느 곳이 무척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대청호 오백리 길 4구간에 위치한 대청호 자연 수변공원은 다양한 생태식물과 인공호수, 풍차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대청호반 관광명소죠.  이렇게 뜨거운 날씨만 아니라면 걸어 다닐만할 텐데 나무 그늘만 자꾸 찾게 됩니다. 30℃ 중반을 넘어가는 온도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이 좋으면 좋을수록 색감이 참 진해지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굳이 후보정을 하지 않아도 사진의 색감이 좋은 날입니다. 대청호가 생겨난 때는 1980년 12월. 대청댐이 완공되고 나서입니다. 호수 둘레만 무려 80km. 대전 대덕구, 중구와 충북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에 걸쳐 있습니다.   대청호 수변 생태공원은 대청호를 지척에 두고 조성됐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원래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의 마을이 있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 맞은편 대청호 자연 수변공원은 대청호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릴 정도로 큰 규모의 대청호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토착 어종인 중고기를 비롯해 큰 납지리, 납자루 등 다양한 물고기와 이를 먹이로 살아가는 철새, 텃새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유유히 생태연못을 채우고 있는 연꽃 옆으로 평화롭게 서 있는 풍차. 자유롭게 노닐 것 같은 양 떼가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을 느끼고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대청호 자연생태공원은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볼만한 경관을 보여줍니다.   저 앞에 보이는 네덜란드 풍차는 참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이곳에 생태공원은 없었습니다. 풍차가 많이 있다는 네덜란드의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는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언제 한 번은 가보고 싶네요. 풍차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동력을 얻는 기계입니다. 예로부터 터키 등에서 제작되어 낮은 곳에 있는 물을 퍼 올리는 데 사용되었다죠. 쏟아지는 햇빛을 보며 '수리야 나마 스카라(Surya=태양, Namaskara=인사, 경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