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치 감독의 장기인 '입문자 코미디'에 흔히 "일본 힐링물" 하면 떠오르는 '킨포크 라이프'의 개념이 섞인다. 단지 새로운 분야에 입문해 "기술을 배운다" 혹은 "청춘을 즐긴다"의 개념을 넘어,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돌아보는 영화다. 영화는 히라노가 벌목꾼으로서 노련해지는 과정보다는 숲에서의 생활을 통해 관점을 바꾸는 부분에 집중한다. 영화에는 누군가에게 일침을 놓기도 한다. "슬로 라이프" 어쩌고 하며 촐싹대는 도시의 대학생들. 비도심권의 1차 산업을 도시의 하청업 쯤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산업 이전에 사람들의 삶이 있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물론 킨포크 영화 따위에 홀려있는 힙스터들을 노골적으로 비웃고 있지만, 이 영화 역시 킨포크 라이프의 예쁜 단면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