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여행 목적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꽉 차게 여행 일정을 엑셀로 짜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단 떠나고 보기도 한다. 나는 한 주를 기준으로 하나의 목적만 잡는 편이다. 원래 성격이, 하루에 하나의 미션을 정하고 그것만 클리어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목적은 '놓고온 크레마 카르타를 찾는 것'과 '건담 프론트 한정판 건프라를 사는 것'이었다. 하나는 간 김에 해야했던 일이고, 다른 하나는 전에 왔을 때 못해서 아쉬웠던 것이다. 1박 4일 여행에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으니, 딱 두 가지만. 문제는 ...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첫 날은 비가 오더니만, 둘쨋 날은 햇볕이 쨍쨍. 바람도 기분 좋게 불고. 아침은 고릴라 커피에서 둘쨋 날은 조금 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