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봉준호를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이미 봤을테고, 어제같은 경우는 순수하게 오스카 수상의 영향으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 같았습니다. 저야 그런 '사람들'을 구경하거 간 경우였는데...예상대로 현지인이 대부분인 상황. 봉준호 영화를 아는 경우야 초중반이 아무리 웃겨도 결국은 찝찝한 결말로 갈 것이라는 것쯤은 예상하겠죠. 그러나 이번 관객의 상당수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반응이 나온 장면은, 문광이 지하실 계단에서 데굴데굴 구르다가 뇌진탕을 일으키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직전까지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장면이 이어지기에 대부분의 관객이 굴러떨어지는 장면도 그 연장으로 생각하며 박장대소 했는데... 뻐걱! 하는 소리가 나는 순간 헉! 하는 비명과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