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화면 구성(과 옷...?)으로 보니 작년 재방송인가 잠시 착각. 전반적으로 무난하긴 했지만 진행 면에서는 너무 미나리미나리미나리 해서 좀 질렸고, 해설 면에 있어선 간간히 전문 영화 협회나 위원회 같은 데 읊던데 간단히 뭐하는 데고 얼마나 중요한 덴지 좀 설명을 해줬으면 했다. 그리고 한가지씩 생각나는 대로... 일단 당연히 윤여정 배우 수상이 인상 깊었고... 센스 있다는 소감도 소감이지만, 저렇게 꽃을 피우기까지 그동안의 긴 '여정'을 쭉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리고... - 글렌 클로즈가 흑인 옛날 노래 하나를 정확하게 알고 영화 관련 내역까지 소상히 읊는 것, 참 놀라웠다.거기다 춤까지 추고는 박장대소ㅎ 멋있었다. - 할리 베리가 시각효과인가 미술인가
물론 시대적인 시류도 있고 그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글로벌한 시대이지만,... 아무리 모든 "만"을 갖다 붙여도..... 이번 기생충[Parasite]의 아카데미 작품상및 4관왕은 '비현실적'인 사실입니다. 우리 시대에 그야말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었던 톰 행크스, 제인 폰다, 마틴 스콜세지, 샤롤리즈 테론등이 축하해주는 모습은 그냥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의미에서 영원한 건 없군요...기쁜 날입니다.
뭐 지금 주모가 과로로 실려가고 질리도록 얘기가 되는 영화이니 지겹기도 하겠습니다만... 설마 설마 했는데 오스카 주요 상을 다 털어가다니...이렇게 되면 오스카는 더 이상 로컬 영화제가 아니게 되잖아? 수상소감을 보니 확실히 봉준호 감독님, 말 잘하시네... 뭐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빈틈없게 잘 만든 영화 맞다고 생각합니다.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가 대단했죠.짤린 가정부 아줌마가 지하실좀 간다고 한 뒤에 거기서 그러고 있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구요.거기에 영어 자막 번역(현지화)도 상당히 잘 되어있더군요. 뉴질랜드 개봉일에는 주로 한국 교민들만 왔던데 오늘 저녁 특별 상영을 가 볼까 합니다.물론 영화 매니아인 현지인들은 그때 챙겨봤다고 하긴 하지만...
기생충으로 봉준호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이라니... 진짜 대단하네요. 이건 뭐 어떻게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의 ㅠㅠ 스콜세지 언급도 너무 좋았고...ㅜㅜ 스콜세지옹 또 무관이라 너무 ㅠㅠ 했는데 봉준호가 언급하면서 다같이 일어서서 박수치는게 장관이던~ 이것이 K-장유유서라는 말은 정말ㅋㅋ 가장 개인적인게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을 스콜세지가 했었다니 ㅠㅠ)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