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역사를 가진 을사늑약 체결 장소 덕수궁 중명전 重眀殿

By On the Road | 2020년 2월 16일 | 
험난한 역사를 가진 을사늑약 체결 장소 덕수궁 중명전 重眀殿   작년 이맘때 출판사 미팅 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잠시 정동길을 산책했어요.서울에서 참으로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인데 이날 날씨도 완전 짱!걷다가 표지판을 보고 들어간 곳에서 만난 곳은험난한 역사를 가진 을사늑약 체결 장소 덕수궁 중명전 重眀殿입니다. 서양식 건물이죠. 이 곳에서 을사늑약에 체결되었다고 합니다.원래는 덕수궁의 일부가 아니었고 서양 선교사들의 숙소였다고 하네요.그러다 1897년 덕수궁에 편입되면서 황실도서관 수옥헌 漱玉軒으로 이름 지어진 건물이 생겼어요. 1901년 화재로 수옥헌이 전소되고 재건되었으며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 잠시 편전으로 사용되면서 중명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물이지요. 우물? ^^ 표지판 있는데 기억이...... 중앙에서 본 양쪽 기둥 모습옛 사진과 자료를 보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복원을 이렇게 했다고... 내부로 들어가기 전 신발을 갈아신어야 해요. 복도를 통해 햇살이 들어오네요. 정문이에요. 내부에는 우리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복도 바닥은 그대로 보존해놓고 있습니다.이런 식의 리모델링... 매우 사랑합니다. ^^ 이런 모습으로 을사늑약 체결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고 하네요. 중앙 저 뒤 저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 伊藤博文 그리고 얼굴 보이는 사람들이 일본 측 대표등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 대표... 그리고 이 것이 고종의 어보, 일명 옥새 레이스 커튼 너머 돌담이 보이네요. 덕수궁의 원 모습 모델 그리고...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대표단을 파견했던 그 당시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방송되고 있어요. 당시 신문 기사 등등... 이렇게 세 분이 파견되었으나......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여러나라말로 된 문서에 고종의 어새를 찍어볼 수도 있습니다.전... 이탈리아 말로 된 문서를 선택. ^^ 이런 체험도 할 수 있고 여러 영상도 볼 수 있는 곳이었네요. 다시 나오며 바라본 중명전......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1907년 4월 헤이그 특사로 이준 등을 파견한 곳이었다고 하네요. 그 해 일제는 헤이그 특사 파견을 빌미로 고종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이 건물에서 순종은 창덕궁으로 이어할 때까지 집무실로 사용됩니다. 1925년 화재가 일어나 거의 전소된 후 외국인 사교클럽 용으로 재건되었는데이미 원형이 뭔지 모를 정도로 훼손되었다고 하지요. 1945년 이후 국유재산이었다가 잠시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소유였다1977년 민간에 매각된 후 엉망이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 중명전은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었고 문화재청에서 관리한다고 해요.시간 맞으면 해설사 님 해설 들으며 관람할 수 있고요...형태는 머... 어마어마하게 변형되어서 비판을 받고는 있습니다만...... 정동길은 우리의 근현대사의 여러 비극적 사건사고들을 함께 겪어낸 공간이지요.그중에서도 참으로 험난한 역사를 가진 건물 중명전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기를, 이런 공간이 생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