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토오사카양, 그 분은 누구?” 등굣길, 자주 마주치던 같은 동네 아주머니가 캐스터를 보고 물었다. 벌써 세 번째 같은 패턴이다. 집 밖으로 나오자 옆 집 할머니도 아까 지나친 과일 가게 아저씨도 똑같은 것을 물으셨다. “아, 며칠 묵어가기로 한 먼 친척이에요.” 같은 패턴이 몇 번이나 반복되니 이젠 자연스레 먼 친척이라고 소개하게 된다. 처음 옆 집 할머니가 물으셨을 때는 굉장히 당황했었지... “안녕하세요. 린의 5촌 이모, 나츠키 나기사에요. 한 달 정도 묵어가기로 했어요.” 저 나츠키 나기사라는 이름은 예전에 잠입 임무 중 사용한 이름이라나 뭐라나. 처음부터 능청스러운 얼굴로 거짓말을 술술 내뱉었다. 정말 배우 안한 게 아쉬울 지경이다. “저기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