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스의 좋은 점은 그렇게 영악하게 굴면서도 '절찬리에 멘탈 털리고 있을 때 옆에서 헌신적으로 도와준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닌 인남캐'한테 홀라당 넘어가는 미연시적 공략캐의 자장에 있다는 것이다. 오리모토 카오리한테 고백했다 차이고 그 사실이 반 전체에 공유되는 가십거리로 전락했을 때, 하치만은 오리모토를 원망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진심어린 고백을 '폭탄한테 고백받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한 나'라는 한낱 무용담 정도로 소비하는 고작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을 왜 그리도 신성화 했는지 어리석은 자신을 책망하며 반성의 기회로 삼았다. 누적된 실패는 사람들의 표면적인 언행 이면에 자리한 의도를 발견하려 드는 습관을 만들었다. 먼저 다가가는 법도 없고, 먼저 다가오는 사람은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밀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