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다.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이 무상하게도 정수남이라는 여자다. 이 여자의 삶을 다룬 영화다.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집근처의 공장에 여공으로 취직을 할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무려 '엘리트!'가 될지를 고민했던 수남은 엘리트의 길을 선택하고 이후 막장으로 치닫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싣는 꼴이 되어 버린다. 많은 영화가 스쳐지나간다. <친절한 금자씨>,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영자의 전성시대> 하여간 비극적인 여인의 삶을 다룬 영화는 그냥 머리 속을 다 스쳐지난 것 같다. 그렇다고 뭐 비슷하다거나 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더 나아가지 못했을 뿐.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게 볼만했다. 현재 '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