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깨고, 새벽 5시에 깨고... 담배 냄새 때문이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머리맡에 올려놔서 수증기로 냄새 분자를 녹여보려고 했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잠을 설칠 수밖에 없나보다. 하카타 역 지하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점원도 한국 분인 것 같았지만 가게에 일본 손님들이 있어서 그냥 일본말로 말했다. 내가 예민한 탓인지는 몰라도 작은 것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우리 나라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돌솥비빔밥은 너무 맛있었다. 아마 이때부터 귀찮아서 식사 사진을 잘 찍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잊고 있던 고향의 맛을 보니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집에 갈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나가사키에 가려던 계획은 표 매진으로 접고, 기타큐슈시(北九州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