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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posts쿠스코(Cusco) 시내에서 가까운 잉카유적, 탐보마차이(Tambomachay)와 푸카푸카라(Puka Pukara)
페루 쿠스코에서 '한 주 살기'의 6일째, 멀리 떨어진 '무지개 산' 비니쿤카(Vinicunca) 일일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주 여유가 있는, 그야말로 '쿠스코 주민처럼 살기'를 비슷하게 한 날이었다.호텔 아침을 먹고 아무 계획 없이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탐보마차이(Tambomachay)인데, 택시비가 10솔이었는지 15솔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던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벌써 잉카 전통복장을 입고 알파카와 어린 딸까지 데리고 나온 여성분으로, 물론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벌기 위해 나오신 것이다.입구에서 통합입장권에 구멍을 뚫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심어진 이 나무들이 상당히 특이했던 기억이다.조금 올라가니 왼편으로 돌을 쌓은 곳에서 한줄기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곳이 있었다. "약수터인가?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왼편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니 넓어진 곳에 갑자기 관광객들과 또 이들을 상대로 장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서 왼편으로 이 곳의 주인공 잉카유적이 나온다.이 탐보마차이 유적은 일년내내 저 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3층과 4층에 정교하게 돌을 끼워맞춘 수준을 보면 여기가 단순한 약수터나 목욕탕(?)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두 줄기로 갈라져서 흐르는 물 앞에선 꼬마... 쿠스코에는 외국 관광객도 많지만, 페루의 다른 지역에서 온 내국인들도 많았다.건너편 언덕 위의 저 곳에 올라가면 4층의 유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높은 곳에 힘들게 올라가기 싫다는 사모님의 의견에 따라, 그냥 왔던 길로 돌아나가는 것으로 여기 탐보마차이 구경은 끝~^^도로 건너편 조금 아래쪽에 성곽같은 또 다른 잉카유적이 있어서, 도로를 따라 걸어서 가보았다.이 곳의 이름은 푸카푸카라(Puka Pukara)... '붉은 요새(red fortress)'라는 뜻의 검문소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붉은 돌로 만들어진 성벽의 성문을 막고있는 아내... "들어가려면 암호를 대라~" 암호를 말하고 저 멀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마지막에는 나무계단을 이용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3일전에 성계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피삭(Pisac)을 구경하고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저 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어서 가로수들 뒤로 살짝 보이는 도로를 따라 쿠스코로 돌아왔었다.조금 전에 아내가 지키던 성문의 안쪽은 거의 무너져내린 이런 모습이다.^^ 자 이제 쿠스코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한적한 도로에 빈 택시가 지나갈 것 같지도 않고, 또 택시비 10솔 정도 내면 4일전에 삭사이와만(Saqsaywaman) 간다고 쓴 택시비까지 합하면 (여행기는 클릭), 두 명이 인근 유적지 4곳을 둘러보는 반일투어하는 요금과 별 차이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검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쿠스코쪽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했다! 잠시 후 이렇게 현대자동차 로고가 반짝이는 버스가 도착해서, 1인당 1솔의 버스비를 내고 탑승을 했다.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조끼를 입은 '버스 안내양'에게 버스비 2솔을 내고, 이렇게 시내버스를 타고 다음 유적을 찾아가던 이 순간이 '쿠스코 한 주 살기' 중에서 가장 주민들처럼 지낸 기억으로 남는 모습이다.
마추픽추(Machupicchu)와 작별하고 내려와,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다시 페루레일 기차로 쿠스코~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에 도착해서, 먼저 높은 곳에서 그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보았고(1편), 그 잃어버린 공중도시의 내부로 들어와 신전 등을 구경한 후(2편), 이제 반환점을 돌아 나가서 마추픽추와 작별을 하고 다시 버스와 기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마추픽추 돌담길에 가만히 손을 대고, 이 곳을 만들고 여기에 살다가 홀연히 떠나버린 사람들을 생각해본다~"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전망좋은 집들을 놔두고,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주택가 너머로 계단식 밭인 테라스가 보이고, 출구 밖의 비탈에 만들어진 지그재그 도로에는 또 버스가 올라오고 있었다.마추픽추 안의 건물 중에서 가장 큰 돌들로 만들어졌다는 '3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Temple of the Three Windows)'이 중앙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데, 가장 큰 돌의 무게는 300톤이 넘을거라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창문이 모두 5개인데, 좌우 가장자리의 2개는 닫혀(?) 있음을 알 수 있다.^^계단을 따라 내려가는데, 정면에 잔디밭 중앙에 홀로 서있는 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반환점을 돌아서 나가는 길에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콘도르의 신전(Temple of the Condor)'인데, 저 기울어진 바위 위에까지 돌을 쌓아놓은 것이 참 특이했다.이제 저 사람들을 따라서 마지막 귀족들이 살았다는 건물 위쪽으로 테라스를 따라 걸어나가면 이 곳과 작별이다...그래서 여기서 참 사진들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루밤바 강이 만든 안데스 산맥의 계곡을 내려다보며 찍고,또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건물들과 저 나무, 와이나픽추 봉우리를 배경으로도 사진을 남겼었다~테라스는 두 층만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아내 윗층에는 직원들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이 분들도 중장비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저 큰 돌의 위치를 옮기려고 하시는 걸까? 저 돌만 옮기면 오늘은 퇴근각? 그렇다면 이 마추픽추의 수 많은 돌로 만든 건물과 테라스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잉카 사람들이 동원되어서 만들어진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만 출구로 나와버렸당~왕복표를 다시 꺼내서 버스를 타고, 저 약 4백미터 아래로 내려가서 우루밤바 강을 거슬러 올라가 기차역이 있는 아구아스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마을로 돌아갔다.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12:13분경... 어떻게 정확히 아냐면,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인 마파초(Mapacho) 간판 아래에 시계가 있어서...^^이 곳은 수제맥주(craft beer)로 유명하다고 해서, 서버가 추천해준 두 종류의 생맥주를 시켜봤는데, 양조장이 여기 가게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여하튼 이 세상의 오지에서 완전히 미국식 분위기의 펍(pub)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문제는 음식값도 거의 미국본토 수준...^^시간 여유가 있어 우루밤바 강가에서 라떼로 한 잔 마셨는데,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려서 아직도 급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니, 오늘 저 굽이 돌아 마추픽추 정상에서 오전에 날씨가 좋았던 것이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기찻길로만 연결된 옆마을, 히드로일렉트리카(Hidroelectrica)로 향하는 페루레일(PeruRail)의 기차... 아마도 앞으로 파란색 기차만 보면 여기 아구아칼리엔테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그 기차의 꽁무니에 매달려서 가던 벨몬드 하이럼빙엄(Belmond Hiram Bingham) 특급열차의 식당칸(?)인 것 같았다. 한 참을 기차역앞 '미로'를 헤메며 기념품 몇 개를 사고는 호텔로 돌아가서 맡겨놓았던 가방을 찾아서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쿠스코 한 주 살기' 가운데의 1박2일 마추픽추 여행을 끝내고, 이제 파란색 이 페루레일 기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기차는 4시간 가까이 천천히 달려서 우리를 포로이(Poroy) 기차역에 내려주었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호텔로 돌아갔다. 택시에 타니까 또 비가 내렸었는데, 기사가 잉카 고유의 언어인 케추아어로 비(rain)를 '빠라(para)'라고 부른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picchu), 그 도시에서 보낸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기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유적지입니다. 정확히 누가 왜 건설했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도시가 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지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곳입니다. 잉카인들이 세웠고, 그들이 살았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추측만 하고 있지요. 베일에 싸인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를 찾아 떠나 볼까요?" [네이버 지식백과] 마추픽추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에서여기가 그 잃어버린 공중 도시로 들어가는 정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전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옆으로 만들어진 벽 하나만 너머서 건너가면...이렇게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우리 둘만 남겨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금방 다른 사람들이 이리로 또 들어오기는 했지만 말이다~^^마추픽추의 증명사진을 내려다보며 찍었던 가드하우스(Guardhouse) 초가집과, 거기서 조금전 우리처럼 갈짓자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서 이리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왼편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 계단식 밭인 테라스를 자세히 보면,이 곳의 터줏대감인 알파카들이 테라스의 한 층씩 사이좋게 차지하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 테라스를 따라서, 절벽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니바로 아래에 곡선으로 돌을 쌓아 올린 건물이 특이해 사진으로 남겨두었었다. 여행기를 쓰며 찾아보니 '태양의 신전(El Templo del Sol)'이라고 하는데, 사실 당시 우리는 이 도시의 내부에서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그냥 다녔다. 그냥 별 생각없이, 생각도 잃어버리고 다녔다고 할까나?이런 사진이나 찍으면서 놀았다. "잉카 태양의 신이시여!" (남들이 이런 포즈로 찍어서 인스타에 올린 사진들이 많아서 위기주부도 한 번 해봤는데, 직접 사진을 보니까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음^^) 가운데 잔디밭을 두고 왼편과 오른편에 테라스로 만든 피라미드가 자리잡고 있는데,왼편 꼭대기에 건물이 있는 저 곳은 도시 안에서는 가장 높은 인티후아타나(Intihuatana)라 하는데, 우리는 못 올라가봤다. 그리고 사진에서 그 뒤로 보이는 턱에 해당하던 작은 봉우리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게 신기하다.가운데 잔디밭 건너 오른편의 계단으로는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반환점을 돌아서 나갈 때 우리도 저리로 내려가게 된다.이 도시의 중앙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성한 광장(Plaza Sagrada)'에 도착을 했다. 왼쪽에 벽 뒤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가운데 신전 너머로 보이는 인티후아타나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사람이 많으니까, 좀 사진찍고 놀다가 줄이 없어지면 올라가자~" 잠시 뒤 줄이 없어져서 신난다 하며 입구로 가보니, 오전 입장시간이 끝났다고 못 올라가게 줄이 쳐져있었다... OTL아마도 지반침하 때문에 신전의 벽면이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쿠스코 시내에 있던 코리칸차(Qorikancha) 신전과 거의 같은 수준의 정교한 돌벽이었다.인티후아타나 꼭대기를 지나가는 길이 막혀서, 할 수 없이 그 피라미드를 만드는 테라스의 옆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오른편으로 초가집들이 보이는 곳이 마추픽추 도시 구경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전날 비가 오지 말라고 너무 열심히 빌었는지, 햇살이 너무 쨍쨍해서 오히려 덥기까지 했다. 이 사진에 보이는 우뚝 솟은 마추픽추 산(Montana Machupicchu)의 이름의 뜻은 '늙은 봉우리'라고 하고, 아래에 소개할 와이나픽추 산(Montana Huaynapicchu)은 '젊은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반환점에 있는 '신성한 바위(Roca Sagrada)'에 양손을 대고있는 위기주부... 앉을 수는 없지만 만질 수는 있는 바위이다.여기에 저 와이나픽추 봉우리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표를 검사하는 입구가 있었다. 문지기의 집 전망대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줬던 브라질에서 오신 한국가족 4명은 와이나픽추 표를 끊으셨다고 하시던데,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셨는지가 궁금하다~한시간여 전에 '문지기의 집' 전망대에서 볼 때는 저 와이나픽추 꼭대기의 건물과 테라스 군데군데 사람들이 보였는데 지금은 한 명도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도 오전 입장이 마감된 후에 직원이 뒤를 따라가며 사람들을 모두 내려보냈고, 오후에 지금 입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저 꼭대기까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반환점을 돌면 이제는 건물들이 빼곡하게 지어진 일종의 '주택가'를 지나서, 입구와 분리된 별도의 출구로 나가면서 마추픽추 관광을 마치게 되는데, 이 모습들은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페루 마추픽추(Machupicchu)를 마침내 직접 내 눈으로 내려다 보다!
밤새 세찬 빗소리가 계속 들린 것 같았는데, 다행히 그것은 호텔방 바로 앞을 흐르는 '따뜻한 물'이라는 뜻의 아구아칼리엔테 강(Rio Aguas Calientes)이 흐르는 소리였다.새벽부터 제공하는 조식을 간단히 먹은 후, 채비를 마치고 테라자델잉카(Terrazas del Inca) '잉카의 테라스' 숙소의 2층방을 내려오고 있다. 버스 타는 곳을 찾으려면 강가를 따라 좀 걸어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조금만 걸어가니 아직 주무시는 개님 옆으로 사람들이 벌써 여기까지 줄을 서 있었고, 잠시 후 직원이 줄을 따라 올라오면서 마추픽추 입장권과 미리 사둔 버스표의 시간을 같이 확인한 후에 버스표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아마도 마추픽추 입장시간과 맞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일찍 나와도 버스를 탈 수 없는 것 같았다.'마추픽추 마을'인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는 이런 부조와 조각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외부와 연결된 도로도 전혀 없는 여기를 이렇게 잘 정비하고 장식해놓은 것을 보면 마추픽추 입장료가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줄이 전혀 줄지 않아서 살짝 걱정이 들만 하니까, 버스가 동시에 여러 대가 와서 도장을 받은 버스표를 가진 사람들을 한꺼번에 태우고 출발을 했다. 버스는 우루밤바(Urubamba) 강가를 따라 한굽이를 돈 후에 다리를 건너서, 마추픽추를 처음 발굴하고 세상에 알린 미국 고고학자의 이름을 딴 하이럼빙엄 하이웨이(Carretera Hiram Bingham)로 접어든다. 그런데 이름만 하이웨이일 뿐... 13번의 180도 커브를 돌면서 수직으로 약 4백미터를 올라가는 길이 약 10 km의 좁고 아슬아슬한 비포장도로이다.버스 차창밖으로 보이는 절경은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강물이 흘러오는 계곡 사이로 멀리 아구아칼리엔테스 마을의 끝자락이 살짝 보이고, 강물 왼편으로 버스가 지나온 도로, 그 왼편에 옆마을 히드로일렉트리카(Hidroelectrica)까지 이어지는 단선철로가 수직에 가까운 봉우리를 감싸고 돌아가는 것이 보인다.마침내 버스의 긴 덜컹거림도, 우리의 오랜 기다림도 끝나고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건물은 엄청나게 비싸기로 유명한 Belmond Sanctuary Lodge 호텔이다. 참고로 입구에서 명찰을 목에 걸고 이 쪽을 보는 분들은 현지가이드들인데, 마추픽추 공식사이트에는 모든 개별 관광객들도 가이드를 반드시 고용해서 대동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그래서 저 분들이 우리보고 "You need guide!"라고 하지만... 결론은 그냥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우리처럼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비싼 입장료 외에 가이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되는지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 참, 마추픽추 입장전에 꼭 들려야 할 곳이 있으니...그것은 바로 이 유료화장실이다. 마추픽추를 둘러보는데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4~5시간도 걸리는데, 마추픽추 안에는 화장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음식물 반입이 금지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배낭에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챙겨서 가는 것이 좋고 따로 가방 검사도 전혀 하지 않았다.저 문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출력한 입장권과 여권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지붕을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서 처음에는 그냥 산길을 조금 걷게 되는데,여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등의 여러 동판이 붙어있는 절벽 옆으로 만들어진 길까지는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서 본 아래쪽 풍경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그러다가 무심코 저 모퉁이를 돌아서 앞쪽을 바라보면...갑자기 마추픽추가 이런 모습으로 전세계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풍경은 완전히 다르지만 이렇게 '짜안~'하고 나타나는 감동은 오래전 이 곳과 아주 비슷했다. 어디인지 궁금하시면 클릭) 이 길 끝에서 얕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쉬운 길과, 언덕을 따라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하는 힘든 길로 나누어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과 함께 왼편으로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정답이다.그러면 다시 이렇게 산비탈의 숲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가이드가 인솔하는 일행이 우리가 지나가도록 한 줄로 서서 길을 비켜주는 모습인데, 다시 약 해발 2,500 미터 가까이 올라온 이 고지대에서 산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것이 마지막 난관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는 이렇게 탁 트인 전망이 나오면서 마침내 마추픽추의 전체 모습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물론 여기서 잠시 쉬면서 인물사진 한 장 남겨도 되겠지만, 아직 여기가 끝이 아니다~^^저 위에 보이는 고지까지 진짜 마지막 돌계단을 또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때부터는 하나도 힘들지가 않았다는...^^직진하면 마추픽추 산과 선게이트 유적이 나온다고 하는데, Montana Machupicchu는 따로 한정된 입장권을 구매해야만 등산이 가능하므로 그렇다고 치더라도, 선게이트 인티푼쿠(Intipunku)까지 하이킹은 했어도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나무계단을 올라와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이 절벽끝의 초가집이 바로 진정한 마추픽추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문지기의 집' 가드하우스(Guard House)이다. 차례로 줄을 서서 저 끝에서 찍은 커플사진은 이미 보여드렸기 때문에 생략하고, 색다른 느낌의 풍경사진 한 장만 아래에 더 보여드린다.이렇게 마추픽추를 90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보면, 건물 뒤쪽의 산들이 꼭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인다. 뭐, 잉카인들이 여기 마추픽추를 만들때 이런 것까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뾰족한 '코끝'을 사진기의 줌으로 당겨서 확대해보면,그 꼭대기에도 돌로 쌓은 테라스와 건물들, 또 그 곳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있는 것이 보인다! 저 와이나픽추(Huaynapicchu) 산도 역시 매우 한정된 수량의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야만 올라갈 수가 있는데, 처음 마추픽추 여행계획을 세웠을 때는 표가 있었지만,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하고 세부일정을 모두 세운 후에 다시 사이트에 들어가니 매진이었다... 물론 표를 샀다고 해도, 저 힘들고 아슬아슬한 바위산 꼭대기까지 아내와 함께 올라갈 수 있었을지는 영원한 물음표이지만 말이다.가드하우스에서 절벽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니까, 마추픽추가 있는 봉우리를 감싸고 흘러가는 우루밤바 강이 보인다. 정말 이 정도면 하늘에 떠있는 '공중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풍경이 맞다. 이제 사람들이 걸어가는 테라스를 따라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길을 내려가서 저 아래 도시로 들어가게 된다.그 전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다. 산제물을 바쳤다는 제단바위(Ceremonial Rock)가 보이고, 그 뒤로 구름에 가렸던 마추픽추 산도 보인다. 저 쪽으로 걸어가면 잉카트레일과 절벽에 매달린 잉카브리지(Puente Inka)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이 때는 그냥 마추픽추를 본 순간 모두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도시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는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 비슷비슷한 사진만 잔뜩 있는 것을 보니 뭔가에 홀렸었나 보다~ 이제 사람들이 들어가는 저 문으로 들어가서 마추픽추의 내부를 구경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