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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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 사랑, 영원히 너를 찾아 헤매는 길디긴 미몽(迷夢)

<미망> - 사랑, 영원히 너를 찾아 헤매는 길디긴 미몽(迷夢)

(2024/11/30 : CGV 강변) '김태양' 감독의 은 '미망'이라는 단어의 여러 뜻을 각개의 단편으로 만들고 그리고 이를 다시 하나의 서사로 꿰어 놓은 듯한 인상의 작품입니다. 때문에 첫 번째 에피소드인 에서는 '사리가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다'라는 의미의 '미망(迷妄)'이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에피소드인 에서는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라는 감정의 '미망(未忘)'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에피소드인 '에서는 '멀리 넓게 바라보다'라는 내용의 '미망(彌.......

<우리의 하루> - 변명을 위해 마련된 질문과 답변들

<우리의 하루> - 변명을 위해 마련된 질문과 답변들

(2023/10/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실 '홍상수'가 내놓고 있는 최근 신작들을 보고 있자면 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해 온 서사가 본인의 인생 그 자체였다는 흐릿한 그간의 예상에 본인이 직접 정답 표시를 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곤 합니다. 그러니까 질감은 다소 거칠어졌지만 그 덕분에 제작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간결해진 근작들만이 아니라 이나 그리고 같은 다소 노골적인 표정의 초기작 역시 실은 죄다 그의 인생으로부터 길어진 사연이었다는 걸 이제는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어쩌면 이 거장의 영화에 부.......

<여행자의 필요> - 시상과 취기를 걸친 채 유령처럼 서사 내부를 휘적거리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묘하다

<여행자의 필요> - 시상과 취기를 걸친 채 유령처럼 서사 내부를 휘적거리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묘하다

(2024/05/11 : 메가박스 코엑스) 와 에 이어 '홍상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게 이미 세 편째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이자벨 위페르'가 대한민국의 도심이나 자연을 풍경으로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시청하는 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신기한 광경인 듯싶네요.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가 매일 막걸리를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어대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네 문인(文人)의 시(詩)를 직접 읽어 내려가기도 하는 등 전작들과는 달리 이방인의 외피를 한 꺼풀 벗어던지고 있기까지 하니 말이지요. 그의 이야기에 늘 곁들여지던 나선.......

[물안에서] 바라보는 사람 속

타누키의 MAGIC-BOX|2023년 4월 16일

시간이 짧다는 정보만 가지고 보러 간 홍상수 감독의 신작 물안에서입니다. 초반 식사에서는 초점이 맞았던 것 같아서 인물들끼리만 있을 때와 구분하는 건가 했는데 이후에는 그냥 계속 쭉 아웃포커싱이네요. 그러다 보니 디테일이 지워지고 인상주의 화풍을 보듯이 관람하게 되는데 이게 물안에서라는 제목과 묘하게 결합되면서 괜찮았습니다. 여전히 홍상수 드라마 답지만 물 안에 있음에도 오히려 전작들과는 상당히 대비될 만큼 드라이하기 때문에 독특한 맛이 있네요. 다음 작품의 초석이 되는 전환점일지 한때의 감흥일지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3.5 / 5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각 인물들에 대한 정보나 감정을 최대한 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