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혼자 봐야 제맛, 영화관도 혼자 가야 편함! 이라고 여기저기 주장해온 것 같은데, 사실 이건 무조건적으로 맞다고도, 틀리다고도 할 수 없는 말이다. 애초에 혼자 보기 좋은 영화와 여럿이 보기 좋은 영화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가령 "보이후드"같은 드라마는 영화관에서든 집에서든 혼자 보는 편이 좋다. 장면마다 한두 마디씩 코멘트를 던진다고 더 재미있어지긴커녕 몰입도가 떨어질 뿐더러, 감동적인 장면에서 울자면 역시 혼자 있는 편이 낫다. 반면에 액션, 개그, 호러 같은 장르. 즉 대체로 극장가에서 인기 있는 장르 대부분은 여럿이 시시껄렁한 농담을 섞어가며 보는 편이 즐겁다. 물론 그런 영화라도 진지하게 방해받지 않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농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렇게 잡담하며 영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