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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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올해의 가요 앨범
유독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안타까운 이별도 연이었던 해였다. 가끔씩 냉랭함이 감돌기도 했지만 1990년대 스타 뮤지션들의 컴백과 멋진 작품들로 부담스러운 기운은 어느 정도 가시지 않았나 싶다. 에픽 하이는 준수한 신작으로 그들이 주류를 대표하는 힙합 그룹임을 다시금 선전했으며, god는 과거를 재현한 음악으로 "국민 아이돌"이라는 칭호가 아직도 유효함을 역설했다. 인디 신에서는 스탠더드 팝과 과거의 R&B를 멋진 하모니로 표현한 바버렛츠, 국악과 대중음악을 독자적인 스타일로 혼합해 보인 타니모션, 거칠고 야릇한 록 음악을 선사하는 아시안 체어샷의 앨범이 돋보였다. 이 밖에도 훌륭한 앨범들이 많았다. 2014년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이번 한동윤의 다중음격에서는 "올해의 가요 앨범"을 선정했다.

시대를 타지 않는(혹은 않을) 크리스마스 캐럴
매년 이맘때에는 수없이 많은 크리스마스 노래가 쏟아져 나온다. 1년에 단 한 번, 짧게 스쳐 가는 하루를 황홀하게 예열하는 캐럴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리메이크, 창작곡 등 다양한 작품이 대거 밀집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지만 대중의 선택을 받는 노래들은 한정돼 있다. 많은 이가 12월에 즐겨 찾는 크리스마스 노래들은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성탄절의 정경을 잘 표현한 가사, 팝 형식과 무리 없이 어우러지는 친화력을 반드시 보유한다. 일련의 특성이 갖춰진 곡은 출시된 해뿐만 아니라 긴 시간이 지나도 부름을 받는다. 그럼으로써 캐럴의 굳건한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한다. 시대를 타지 않는 크리스마스의 명곡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이가 이 노래들을 찾을 것이 분명하다. Mariah Carey &

2014 올해의 팝 앨범
일렉트로팝이 인기 장르로 굳건한 위치를 지키는 가운데 복고와 퓨전이 주요 코드로서 존재감을 과시한 2014년이었다. Pharrell Williams의 앨범은 디스코, 소울 회귀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고, Paolo Nutini는 1970년대 블루 아이드 소울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복고의 다른 일면을 채웠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원숙함으로 충격을 준 영국 싱어송라이터 George Ezra도 시대를 거꾸로 올라가는 팝 음악 경향을 확인시켜 줬다. R&B, 트립 합 등 여러 장르를 섞은 음악을 들려준 여성 싱어송라이터 Banks와 인디 팝과 아트 록 등을 교배한 스타일로 특이함을 나타내는 St. Vincent 등은 활발하게 이뤄지는 퓨전의 유행을 짐작하게 했다. 2014년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이번 한동윤의

쇼를 위한 칭찬의 허무함
박진영이 극찬했다는 이진아의 '마음대로'를 들었다. 음원으로 듣고 동영상으로도 방송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봤다. 새롭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았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뮤지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에, 도입부는 피아노가 메인이 되는 곡에서 익숙한 방식이며, 가사는 무난한 표현으로 가득했다. 많은 이가 이런 음악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생경한 음악은 절대 아니었다. 이런 노래를 듣고 시작부터 감동에 겨운 표정을 짓는 게 우습고 한편으로는 불편했다. 박진영은 이런 음악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이 음악의 장르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말로 칭찬을 퍼부었다. (장르는 재즈 퓨전의 갈래 중 팝에 가까운 스타일로, 단언하건데 그는 이런 음악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오버를 떨어도 너무 떨었다. 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