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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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_다른 나라의 설탕
빈, 게른트너 거리의 고즈넉한 까페에서 만난 캐스퍼 군단. 귀여워서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메뉴를 고르느라 뒷통수를 보이는 동안 말쑥하게 차려 입으신 할머니들은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메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각종 과일 모양 당분! 양배추 모양을 먹으면 정말 양배추 맛이 날 것 같은 정교함. 우리는 잔뜩 허기져 있었으므로 고를 것은 많았다. 뚜둔. 멜랑주와 친구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고르고 고른 것은 단출하기만 하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설탕 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집은 계속된다.

158_멜랑주 (Melange)
커피와 케이크 값은 각 각 다른 사람에게 지불했다. 멜랑주(Melange)라고 불리우는 비엔나 커피는 생수와 함께 나왔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라는 의미? 커피를 좋아하지만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경지까지는 아니다. 감히 멜랑주에 대해 말하자면, 진정성과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빈에 가면 이것만 마셔야지. 생각했다. 아직 8시인데 너무 할 게 없다. 도대체. 이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무얼할까?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꾸역꾸역 잘도 갔다. 문득 과거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는데 여기 어딘가에 타임리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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